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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베트남펀드 재정비 나선다

  • 2017.03.17(금) 14:45

위탁운용사 테마섹 자회사에서 변경
현지 전문성 갖춘 로컬 운용사 택해

KB자산운용이 베트남 펀드 위탁운용사를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유명한 테마섹 자회사에서 베트남 현지 운용사로 변경한다. 최근 해외운용팀 신설 등 해외사업 강화에 나선 상황에서 해외펀드 재정비 일환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대표 베트남 펀드인 'KB 베트남 포커스 95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KB베트남 포커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의 위탁운용사를 기존의 플러턴(Fullerton)에서 드래곤캐피탈로 이달 말 변경할 계획이다.

 

플러턴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다.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투자회사로 해외투자 큰 손 중 하나로 꼽힌다. 플러턴은 테마섹 내에서 펀드운용 부문을 분사해 2003년 설립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KB운용은 그간 베트남 펀드가 테마섹 자회사인 플러턴이 운용하는 펀드임을 강조해왔다.

 

KB자산운용이 근 10년 만에 테마섹 대신 선택한 드래곤캐피탈은 베트남 최대 운용사로 베트남 현지 사정에 밝은 로컬 운용사를 새롭게 낙점했다. KB자산운용은 "운용인력이 풍부하면서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로컬 운용사로 바꿨다"며 "펀드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설립된 드래곤캐피탈은 베트남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운용사로 지난해 9월 현재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이는 전날(16일) KB운용의 해외사업 강화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운용 전담팀을 신설하고, 세계 굴지의 운용사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전략운용본부를 3개 팀으로 나눠 1팀은 기존의 퀀트 기반 해외펀드 운용을, 신설된 2팀은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를, 3팀은 해외운용사 제휴를 통한 재간접펀드 운용을 각각 전담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베트남 포커스95 펀드를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였고 베트남 투자열풍과 맞물려 2016년에는 주식형인 베트남 포커스 펀드를 출시했다. 각각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5.64%와 -4.04%로 부진한 편이다. 다만 베트남 포커스 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54%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포커스95 펀드도 최근 5년간 수익률은 89.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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