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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나면 신탁수수료 안받아요"

  • 2017.03.21(화) 16:04

신한은행 선취수수료 낮춘 '동고동락 신탁'
국민은행도 '착한신탁' 시즌2 내달 출시 준비

은행들이 신탁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투자상품에서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안 받는 신탁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신탁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수익률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21일 고객의 목표수익률 조기 달성을 위해 기존 신탁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성과보수 형태로 은행에 일부를 지급하는 '동고동락 신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선취수수료를 절반 정도 깎아주는 동시에 신탁 만기인 2년 이내에 목표달성을 못하면 은행이 성과보수를 포기하는 구조다. 코스피200 지수에 연계한 절대수익 추구형 신탁으로 목표수익률은 4% 혹은 6% 수준이다.

앞서 국민은행도 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달라지는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인 '착한신탁'을 지난 10일까지 판매했다. 이 상품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상품으로 6개월 내 실제 투자수익률이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3%)에 도달하면 정상적인 수수료를 적용한다. 반대로 도달하지 못하면 수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는 형태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시리즈 형태로 출시를 할 계획이다. 내달 중 시즌2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또 수수료를 깎아주는 '동고동락 신탁'을 포함해 중위험·중수익 신탁상품 3종을 함께 선보인다.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은 정부의 '국민재산증식 지원'의지에 발맞춰 출시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손실은 2%로 제한한 게 특징이다. 코스피200지수의 성과는 최대 10%까지 그대로 수취한다.

기존 중위험·중수익 대표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은 주가의 제한적 하락에도 수익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가 급락 때 손실위험이 커지고 중도환매의 제약이 큰데, 이런 단점을 극복한 상품이기도 하다.

글로벌 거래소 분산투자 특정금전신탁도 판매한다. 전 세계 각국에 상장된 대표 거래소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10년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신탁 상품의 경우 운용사가 만든 상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고객에 적합한 상품을 직접적으로 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수수료도 고객의 목표수익률에 근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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