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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삼성전자 주식 지금 사도 될까?

  • 2017.03.23(목) 16:07

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증권사 목표주가 'UP'
300만원 시대 올까…매수 고민하는 투자자들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까지 오를 줄 알았다면 진작 샀을 텐데…이미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내일 또 오르는데, 지금이라도 사야 될까요? 삼성전자 300만원 시대가 올까요?"

주식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 한 고민입니다. 요즘 삼성전자 주가를 두고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말이 많은데요.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1일 장중 213만4000원을 찍고 212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2016년 1월18일 주가는 108만8000원에 불과했는데요. 1년여 만에 주가가 2배가 된 셈이죠.

사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습니다.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해당 모델이 단종되면서 고비가 있었고요.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양호한 실적과 향후 긍정적인 포인트들이 부각되며 주가는 고공행진하는 모습입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상향하고 나섰는데요. 24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238만원입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28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272만원, 260만원으로 목표가를 설정했고요.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등도 250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놨습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이 계속될 거라는 겁니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이 주도하고 있고요. 지난해 부진했던 무선사업부(IM)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호실적 행진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이며, 갤럭시S8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분기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

"연간 매출 223조원, 영업이익 48조원으로 전망된다. 2017년 부문별 영업이익은 무선사업부(IM) 10조원,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5조원, 생활가전(CE) 2.5조원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2. 반도체 업황 호조

"반도체 부문은 중국 메모리 산업 진출 지연에 따라 업황 호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DRAM 및 3D NAND 실적 증가로 분기 6조원대 이익 시현 전망" -NH투자증권

"삼성전자를 제외한 경쟁업체들의 3D NAND 공급증가가 크지 않아 타이트한 낸드 수급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부터 평택공장이 가동되면서 물량이 증가해 3D NAND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3. 갤럭시S8 출시

"갤럭시S8의 공개행사가 뉴욕에서 현지시각 3월29일에 열린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널 적용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IM 부문에서는 갤럭시S8이 4월부터 출시되면서 신제품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 -KB증권


4. 신성장동력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시대,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이유는 1) 삼성전자는 하만을 중심으로 전장사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2) 글로벌 IT 기업 간의 인공지능 경쟁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3D 낸드 사업에 긍정적일 것이며, 3) GPU 수요 확대 또한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력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 -한화투자증권



이처럼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는 거겠죠. 전반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좋아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으나, 이번 상승세는 삼성전자만의 긍정적인 포인트들이 더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지금이라도 주식을 매수하시겠다고요? 다만 우려 요인도 살펴보셔야 합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35만원에서 21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내렸습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서의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가 큰 IM부문은 실적 회복 규모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대형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현상과 외국인 수급에 의존하는 형태는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또는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는 일부 업종 또는 종목에 대해 추격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 신한금융투자


실적 호전엔 한계가 있고, 수급 자체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인데요. 내일 삼성전자 주가가 어디로 향할진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다양한 평가와 전망을 살펴본 후 투자한다면 실패 확률을 그만큼 낮출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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