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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압박 받던 전경련, '한기련'으로 새출발

  • 2017.03.24(금) 18:33

회장단회의 폐지하고 경영이사회 신설
조직·예산도 40% 줄여…투명성도 강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간판을 갈아치운다. 조직과 예산은 40% 이상 감축한다. 전경련의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던 회장단회의도 폐지한다.

전경련은 24일 회장단회의-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임원들이 24일 전경련회관 오키드룸에서 혁신안 발표에 앞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상혁 전무, 권태신 부회장, 허창수 회장, 배상근 전무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68년부터 50년간 사용해 온 전경련이라는 간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새로운 명칭의 한기련은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가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의미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회장단회의를 폐지했다. 앞으로 중요 의사결정은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또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줄여 소통과 민간 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한다. 정책연구 기능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적받았던 사회협력회계도 폐지한다. 배상근 전경련 혁신총괄전무는 "향후 제2의 미르, K스포츠재단 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활동내역과 재무현황도 연 2회 공개해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앞으로 국민과 회원사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경련 구성원 모두가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혁신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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