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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큰 코스피…증권사 연간 목표지수 '꿈틀'

  • 2017.03.27(월) 15:35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목표치 근접한 증권사 출현
NH증권, 2350선으로 상향…삼성과 KB도 "검토중"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이 기존에 제시한 올해 목표지수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2200선으로 잡고 있는 증권사들이 대부분이어서, 최근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목표지수를 추가로 높이는 증권사들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론 조정을 받겠지만, 연간으로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100~2200대 목표지수 수두룩

 

코스피는 지난주 2178.38선까지 오른 후 2150~21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역사적 고점인 2228.96까지 아직 70여 포인트가 남았지만, 근 2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박스피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국내 20개 증권사의 코스피 목표치 상단은 2200선 중반대로 역사적 고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개별 증권사의 코스피 상단 분포를 보면 2100선과 2200선에서 목표지수를 설정한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2250선에서 2350선으로 높이면서 목표지수 상향에 불을 지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해 2150선으로 설정했던 코스피 상단을 연초 2250선으로 높여 잡았다. KTB투자증권도 지난해 1950~2180선이던 2017년 연간 전망치를 올해 2000~2250선으로 높였다.

 

현재 코스피 목표지수가 기존 지수를 밑돌거나 크게 높지 않은 증권사들 가운데 일부도 목표지수 상향을 고민 중이다. 코스피 상단을 2210으로 잡은 삼성증권은 현재 조정을 계획 중이고, KB증권도 코스피 예상 밴드 조정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 모멘텀 양호

 

일부 증권사가 목표지수 상향에 나서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 데다, 한국 경제 펀더멘털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고려해 밸류에이션 목표치를 높였다"며 "향후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회복되면 추가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업이익 100조원 돌파 전망과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과 전반적인 수출 경기 회복 등을 긍정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2월보다 14.8% 늘면서 일평균 증가율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유가 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국내 수출에 반영되는 데는 2~3개월가량 시차가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수출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도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22일 현재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43조5000억원으로 연초 이후 7.45%나 늘었다. 대선 정국과 맞물려 대규모 추경 등 하반기 경기부양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고 2~3분기 소비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억눌린 소비 심리 회복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변수 주목

 

다만 일부에서는 상반기 중 조정 가능성에 주목한다. 하반기에 다시 반등하더라도 당장은 강세장이 주춤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경기가 정점을 찍고 둔화할 가능성과 함께 내달 예정된 미국의 환율보고서 등을 앞두고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점을 기간조정 요인으로 지목한다.

 

IBK투자증권은 "올 1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이 1157원으로 지난해 1분기(1201) 대비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 강세로 수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전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의 매력이 재평가받기 위해선 경기 회복이나 이익 모멘텀이 이어져야 하지만 연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의 매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계속 강해지다가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할 때쯤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 속도가 둔화하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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