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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카카오게임즈, 유럽 선전에 '방긋'

  • 2017.03.28(화) 16:15

작년 영업이익 101억 '흑자 전환'
'검은사막' 돌풍, 폰게임 흥행 가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옛 엔진)가 유럽 PC 온라인게임 흥행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 계열의 '다음게임'과 합병한 후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 대작 '검은사막'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국내 모바일 사업 성장에 힘입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통합법인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1억원으로 전년(합병전) 5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1013억원으로 전년(8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99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는 NHN 한게임 수장 출신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멀티플랫폼 게임사로 지난 2013년 엔진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주로 삼성 스마트TV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고 2015년 남궁 대표 취임 후 게임으로 전환했다.


2015년 8월 카카오의 투자전문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지분 65.8%(250억원)를 사들이며 카카오 계열로 편입됐다. 2016년 4월에는 카카오의 또 다른 게임 자회사 '다음게임'과 합병을 완료하고 덩치를 불렸다. 작년 6월 사명을 지금의 카카오게임즈로 바꿨다.

 

카카오게임즈의 작년실적을 살펴보면 유럽 사업 선전이 눈에 띈다. 옛 다음게임 시절인 지난해 3월 유럽 지역에서 출시한 검은사막이 흥행을 일으키면서 유럽법인(카카오 게임즈 유럽) 매출이 연결 매출의 절반인 483억원에 달했다. 다른 종속기업인 개발사 슈퍼노바일레븐(17억원)과 엔글(12억원), 지니랩스(1억원), 아이나(2644만원) 등의 매출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국내서도 모회사 카카오의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쿵푸팬더', '프렌즈팝콘' 등 모바일게임이 선전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 개발사의 게임을 가져다 퍼블리싱(유통)하는 것 외에도 자체 개발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지난해 라인업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작년 카카오게임즈 별도기준 매출은 777억원으로 전년(5억원)에 비해 155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5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순손실 19억원을 내면서 전년 69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다음게임과 합병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게임사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여세를 몰아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말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대상으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작년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 자회사 케이벤처그룹(45.4%)이다. 뒤를 이어 카카오(29.42%)와 남궁훈 대표(9.52%), 김종윤 이사(4.36%)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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