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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에 삼성 '빅스비' 물어보니…

  • 2017.03.30(목) 16:28

직접적 답변 피하고 딴청…감성 호소도
사람-기기 간 소통 진화 어디까지 '궁금'

▲ 빅스비는 음성·터치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사용자가 보낸 정보를 받아들인다. [사진=삼성전자]

 

사람과 기기 간 소통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S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를 처음 탑재하면서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빅스비는 음성·터치·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거쳐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한층 직관적이고 원활하게 사용하도록 해준다. 빅스비를 사용하면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 내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아 터치 동작으로 선택한 후 다시 음성 명령을 보내 연락처에 저장된 특정인에게 그 사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빅스비 최대 장점은 맥락을 이해하는 인터페이스란 점이다. 사용자가 내린 명령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엔 수행 가능 부분을 최대한 처리한 후 사용자에게 필요한 걸 되물어가며 나머지 작업을 완료한다. 사용자의 습관이나 행동 유형을 학습한 후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 상황을 인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의 7살 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는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딘 빅스비(Bixby)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까.

 

 

시리는 "빅스비 어때"라는 질문에 "흥미로운 질문이네요"라며 딴청을 피웠다.

 

이어 "갤럭시S8을 아니"라고 묻자 한발 앞서나가 "하지만...저는 OO님을 바꾸지 않을 거예요. 아마도요"라고 답했다.

 

 

이번에는 "갤럭시S8으로 바꿀까"라고 직접적으로 묻자 시리는 "저만큼 OO님을 잘 알수는 없어요"라며 아이폰 사용을 종용했고, "갤럭시S8"이라고만 말해도 "시리는 슬퍼요"라며 감성에 호소했다.

 

 

한편 빅스비는 사용자의 구술 방식이 서로 다르거나 정교함에서 차이가 나도 지속적 학습 과정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간다. 즉 사용자가 의도하는 명령을 점점 더 잘 수행하게 되어 사용자가 늘면서 서비스 시행 7년째를 맞고 있는 시리의 빅데이터 분석력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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