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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발전 주력, 중국이 설득해달라"

  • 2013.10.07(월) 14:30

朴대통령-시진핑 주석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문제와 관련, "(북한이) 경제발전에 주력하도록 중국이 많이 설득하고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에서 시 주석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정말 중요하다"며 "지금 북한 주민의 많은 숫자가 만성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고 하는데 핵무기에 모든 것을 쏟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정부의 건설적인 역할 덕분에 개성공단이 발전적 정상화를 하는데 합의했고, 남북 관계 진전이 있었다"고 중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약속하고 사흘 전에 일방적 취소를 하는 바람에 평생 50년 이상을 기다려 온 이산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방중 당시 가진 정상회담을 들면서 한·중 교류와 관련해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 다시 뵙게 돼 시 주석님과 제가 그런 활발한 교류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할 수 있는 합의를 많이 했는데 후속 조치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탈북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지난번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차 사의를 표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난 러시아 방문 당시 만남을 가진 것을 포함, 이번이 3번째 만남이라는 것을 들면서 "양국 관계에 얼마나 긴밀하고 소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대통령님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양자 관계, 그리고 지역 공동관심사로 불리는 지역·국제 문제를 갖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며 "중·한 관계의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지금 중·한 관계는 매우 좋게 발전하고 있다. 외교·국회·국방·경제·무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기적인 대화 체제를 구축했다"며 "우호협력의 튼튼한 국민적 기반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 정상의 회담은 지난 6월 말 중국 국빈방문 에 이어 석 달 만에 두 번째 맞는 정상회담으로, 박 대통령이 한 국가 정상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박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만찬에 앞서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눈 것을 포함하면 세 번째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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