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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 확 깎인 이유

  • 2017.03.31(금) 21:42

권오현 삼성 부회장 연봉 55% 줄어
등기임원 모두 특별상여금 못받아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의 지난해 연봉이 확 깎였다. 국내 전문경영인 중 최고의 연봉을 받아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80억원 넘게 줄었다. 특별상여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가 31일 제출한 2016사업연도 정기보고서를 보면 권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9억4400만원, 상여 4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900만원 등 총 66억9800만원을 받았다.

윤부근 사장(50억3000만원), 신종균 사장(39억8600만원), 이상훈 사장(29억100만원) 등 다른 등기임원에 비해 많은 연봉이지만 2015년 149억5400만에 비하면 무려 55% 감소했다.

가장 큰 차이는 기타 근로소득에서 발생했다. 기타 근로소득은 임원 복리후생비와 일회성 특별상여금으로 구성되는데 2015년 80억3400만원에 달한 기타 근로소득이 지난해는 1억1900만원으로 확 줄었다. 기본적인 복리후생비를 빼면 특별상여금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갤럭시노트7 발화, 세탁기 리콜 등 품질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특별상여금을 받은 삼성전자 등기임원은 한명도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특별상여금이 반영돼 2015년에는 권 부회장의 연봉이 크게 늘었던 것"이라며 "그밖에 급여나 상여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권 부회장에게 특별상여금이 돌아간 건 반도체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린 공로가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한해 전(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는데 권 부회장이 맡고 있던 반도체 쪽에서만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듬해도 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담당하며 승승장구했다.

 

앞서 2014년에는 신 사장이 기타 근로소득으로 91억13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스마트폰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특별상여금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석달간 총 11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6억3500만원이 상여금이다. 미국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반영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삼성물산 임원들의 연봉이 높은 편이다. 특히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20억4400만원으로 삼성전자 외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연봉(20억7300만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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