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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 SK 전문경영인, 오너 일가보다 낫다

  • 2017.04.01(토) 09:21

김창근 의장, SK그룹 연봉 1위
비결은 매년초 지급되는 성과급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SK그룹에서 연봉톱을 달렸다. 오너 최태원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지만 그의 위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SK그룹 계열사들이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한 2016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 전 의장은 지난해 총 35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0억원, 성과급 15억원이다. 그는 2015년에도 SK그룹 현직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았다.

김 전 의장의 연봉은 지난해 3월 지주회사 SK의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 회장의 9개월치 연봉(15억7500만원)의 2.2배에 달한다. 둘다 매월 수령하는 급여는 1억6700만원으로 같지만 성과급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김 전 의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2012년 12월~2016년 12월)으로 활동한 점이 반영돼 전년도 급여의 80% 가량을 지난해 2월 성과급으로 받았다. 하지만 그 뒤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최 회장은 오로지 급여만 수령했다.

SK그룹은 각종 성과를 평가해 연봉의 최대 200%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전문경영인인 김 전 의장이 총수 일가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 김 전 의장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18억7500만원), 최창원 SK케미칼· SK가스 부회장(22억원) 등 다른 총수 일가와 비교해도 연봉이 많았다.

월급여만 보면 최신원 회장이 2억83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더 받았지만 한번에 들어오는 목돈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김 전 의장의 통장에는 2015년 2월에도 8억원의 성과급이 찍혔다.

정철길·박성욱·박정호·조대식·장동현 등 SK그룹 내 다른 전문경영인들이 지난해 10억원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도 성과급에 있었다. 특히 조대식 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초 전년도 급여의 2배에 달하는 돈을 한꺼번에 성과급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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