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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팝니다" 삼성·LG 사운드 경쟁

  • 2017.04.05(수) 20:01

삼성·LG, 신제품 '사운드바' 출시
TV화질 평준화로 소리가 경쟁력

'눈만 즐거우면 되나요? 귀는 어쩌라고….'

선명한 화질의 TV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귀를 즐겁게 할 사운드바로 서로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운드바는 기다란 막대 모양의 스피커로 최근 2~3년새 유행처럼 번지는 TV 주변기기다.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운드바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서브우퍼를 사운드바 본체에 내장한 삼성 제품(사진 위)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LG제품(아래)이 새로 나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사운드바 본체에 서브 우퍼를 내장한 신제품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를 출시한다.

스피커 하나로 깊은 저음을 구현해 부드럽고 풍성한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서브 우퍼로 발생하는 층간소음 걱정을 덜 수 있어 다가구 주택이 많은 한국형 가옥 구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 제품은 사운드를 스스로 분석해 영화가 나오면 영화모드, 음악이 나오면 음악모드 등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 있다. 스피커를 추가로 연결해 서라운드 사운드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서브 우퍼가 주는 공간 제약이나 인테리어 한계로 사운드바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며 "최상의 사운드는 물론 다양한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돌비의 첨단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2017년형 사운드바를 내놨다.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갈 때 소리가 시청자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줘 극장같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2개의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로 사운드의 입체감을 살렸다.

가전업체들이 사운드바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저렴한 비용에 '홈시어터' 환경을 구축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TV 화질의 상향평준화로 눈으로 보는 것 이외의 요소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TV 두께가 점점 얇아지면서 패널을 제외한 다른 요소는 따로 떼어낼 수밖에 없게 된 기술적 이유도 한몫했다. 그림 한장을 벽에 걸어놓은 느낌을 주는 두께 4㎜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W TV'의 경우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은 사운드바의 일종인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해 TV 하단에 설치하도록 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HE마케팅FD 담당은 "입체감 넘치는 풍부한 사운드는 물론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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