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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킬러 콘텐츠 '웹드라마·예능' 키운다

  • 2017.04.06(목) 09:40

유통 작품수 꾸준히 확대, 제작 지원 강화
짧은 시간 간편히 즐기는 스낵컬쳐 '대세'

국내최대 검색포털 네이버가 웹툰에 이어 모바일 킬러 콘텐츠인 웹드라마·웹예능 유통 지원에 팔을 걷었다. 콘텐츠 제작자에게 창작 지원금을 주는가 하면 네이버 플랫폼의 많은 영역에 노출되도록 힘을 싣는 것. 볼거리를 강화해 이용자를 더 오랜 시간 머물게 하려는 전략이다.


6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에서 유통되는 웹드라마 수는 지난해 총 95편으로 전년(21편)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비스 초기인 2013년 7편에 그쳤으나 매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웹예능 테마관의 콘텐츠 수도 확대되고 있다.


웹드라마는 말 그대로 웹에 특화한 드라마다. 1회당 10분 내외의 짧은 재생시간 동안 이용자 몰입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웹드라마는 지상파 본방송을 뼈대로 만드는데 내용이나 음악 등을 살짝 다르게 편집해 제공한다
.

 

▲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에 올라온 웹드라마들.

 

'후유증', '연애세포', '뱀파이어의 꽃' 등 웹툰 및 웹소설을 원작으로 동명의 웹드라마가 나오기도 한다. 웹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동명의 책이 출간되는 사례도 있다. 인터넷에 최적화한 만화 '웹툰'이 성공했듯이 웹드라마도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와 빠른 데이터 통신 서비스에 힘입어 인기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도 적극적인 콘텐츠 발굴 및 유통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웹드라마와 웹예능의 유통 지원 규모를 전년 11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보다 많은 제작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작품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TV에 입점한 채널의 콘텐츠들 뿐만 아니라 동영상 앱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글로벌 대상으로 유통되는 콘텐츠 가운데에서도 우수작을 주기적으로 선정, 창작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원금 혜택을 받는 콘텐츠 수는 전년 대비 약 2.5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한 해에만 웹드라마 10편, 웹예능 35편, 종합 인기작 9편 등 연간 총 54편에 창작 지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까지 제작사들에게 플랫폼 수수료를 면제하고 광고 수익 100%를 제작사에 돌아가도록 하는 정책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에는 네이버TV를 개편하고 이 곳에서 유통하는 중소 제작사의 웹 콘텐츠들이 보다 많은 영역에서 노출될 수 있도록 네이버 메인 영역 등에 배너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기존 정책대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에 대한 유통을 금지하거나 배타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등의 조건을 달지 않기로 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검색 결과에서 웹드라마와 웹예능 제작 주체가 주요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이에 맞는 맞춤형 정보 포맷을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에 네이버는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이용자들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 결과 상단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는데 웹드라마와 웹예능 또한 해당 포맷에 맞춰 왔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웹 중심으로 생산 및 유통되는 콘텐츠들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는 제작사들의 의견을 청취해 그에 맞는 맞춤형 정보 포맷을 새롭게 개발하게 됐다”며 “이후에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사용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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