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차량 인포메이션 부문의 시장규모는 770억달러(약 82조원)에 달할 것이다. 이 부문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자동차 산업에 가장 많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지난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KES)의 부대 행사인 ‘크리에이티브 퓨처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카 시대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핵심 장치(헤드유닛)를 연계시키는 방식(프로토콜)을 국제표준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CCC(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 : 자동차 연결성 협력단으로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과 현대차, GM, BMW, 도요타 등이 참여하고 있다)를 통해 삼성전자가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CC는 스마트폰 업계와 자동차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표준 전송기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연동하는 ‘미러링크’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내비게이션에서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러링크1.0 버전을 적용한 차량용 앱 ‘드라이브 링크’를 내놓았으며 올해 안에 후속으로 미러링크1.1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러링크는 자동차에서 스마트폰과 동일한 버전을 제공해야 연동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운전자에게 새로운 안전과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하기 위해 인지공학, 로봇공학 등 첨단기술이 융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내 전장부품 비중이 현재 32%에서 2020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완성차업체는 무선통신망, 스마트그리드, 빅데이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클라우드 모빌리티를 가능케 하는 이동서비스 공급업체(Mobility Service Provider)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