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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19>래딕스②이재현·정용진 사촌들의 후원

  • 2013.10.08(화) 14:57

혜진씨의 수입유통·아웃소싱 사업 급속 성장
이마트 등 신세계·CJ그룹 계열사 지원 한 몫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창강빌딩. 부동산임대업체 창강주택이 운영하고 있는 임대건물이다. 창강빌딩 8층에 재계의 딸이 경영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본사를 두고 있다. 새한가(家)의 외동딸 이혜진(46)씨가 10년 전부터 일궈온 ‘래딕스’라는 이름을 가진 계열사들이다.

다만 혜진씨가 성공한 기업가의 명성을 얻기 까지는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계열사가 5개나 된다고는 하지만 경영컨설팅업체 에스앤제이파트너스, 래딕스아이앤씨를 빼면 사업 계열사들은 래딕스글로비즈, 래딕스플러스, 래딕스파트너스 정도다. 이들 계열사들 또한 현재 기업규모나 돈벌이가 고만고만하다. 그렇다고 앞날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매출 신장이 도드라지고 있고, 무엇보다 사촌들이 지금처럼 든든한 힘이 되줄 수 있어서다. 2008년 4월 계열사들의 기업이미지통합(CI)은 혜진씨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는지 모른다.

◇신세계 본점에 위치한 지점

혜진씨가 공을 들이는 계열사로는 우선 래딕스글로비즈를 들 수 있다. 1997년 8월 설립된 파소나코리아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해외 가공식품, 스낵류, 유아식품·용품, 생활용품을 수입·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유통그룹 신세계와 CJ 계열사들을 주요 판매채널로 하고 있다.

2004년 6월 이마트를 시작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아이앤씨(I&C), CJ푸레시웨이, CJ푸드빌 등을 잇따라 유통채널로 확보하면서 사세를 불려왔다. 2010년 5월에는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www.emart.com)에도 진출했다. 현재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신관)에 래딕스글로비즈의 지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촌동생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후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억원 남짓의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수익성은 변변치 않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급격하게 신장하고 있다. 2008년 40억원에서 2011년 100억원을 넘어선 14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01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3년간 매출신장률이 평균 50%가 넘는다. 래딕스글로비즈가 성장하는 데 범삼성가의 계열사들이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웃소싱 매출 700억 돌파

혜진씨는 HR(인적자원)아웃소싱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1년 1월과 2003년 5월 뉴맨텍, 뉴맨소싱으로 출발한 래딕스파트너스, 래딕스플러스를 통해서다. 현재 유통·제조 분야를 전문으로 인력파견, 채용대행·헤드헌팅, 아웃소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력이 10넘이 넘으면서 현대백화점, LH공사, 메리츠화재 등 일반기업·공공기관·금융사 등에 걸쳐 수십개 주요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이마트, 신세계엘앤비(L&B), 신세계푸드, 신세계I&C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할인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운반·진열·캐셔·보안 업무와 관련한 사원 채용을 래딕스 계열사들이 맡고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래딕스플러스 등도 돈벌이가 아직은 시원찮다. 두 계열사를 합해봐야 지난해 10억원이 채 안됐다. 반면 매출을 보면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래딕스플러스는 2009년 4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이후 연평균 13.8%의 신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67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래딕스파트너스(2012년 31억원)와 합쳐 7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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