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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워치쇼 인터뷰]①"지금은 브라질 채권 투자 적기"

  • 2017.04.18(화) 10:23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

"해외 투자 시 글로벌 경기는 물론 정치와 정책,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변수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 방법론을 적용하면 지금은 브라질 채권에 투자할 때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18일 경제적 분석에 치우친 국내 금융회사들의 기존 해외투자 방법론에 일침을 가했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경제 이슈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정권 교체와 그에 따른 정책 변화 등을 포함한 정치적 이슈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 팀장은 지난 2002년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가 브라질 채권을 대거 매수한 사례를 들었다. 핌코는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전 정부의 개혁을 이어받아 시장 친화적이고 실용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매수 판단을 내렸다. 핌코는 룰라 정권의 정책 방향성을 분석 대상에 포함해 결국 10년 동안 560%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익을 남겼다.

신 팀장은 "핌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해외 투자를 고려할 때 경제력과 정치·제도적 투명성, 재정 건전성, 이벤트 리스크 대응능력 등을 포함하는 무디스의 소버린 분석 방법론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방법론을 적용하면 지금이 브라질 채권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1980년대 채무위기를 겪으면서 90년대 시장 친화적 우파 정권이 들어섰지만 10년 동안 소득 불평등을 비롯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2001년 좌파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이후 14년 동안 좌파 정권이 유지되다가 지난해 다시 우파가 정권을 잡았다.

신 팀장은 "브라질은 지난해 14년 만에 정권이 바뀌면서 다시 시장 친화적 정책으로 돌아섰고, 이 변화는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며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친시장 정책이 재정 건전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브라질의 거시경제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무디스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a2(부정적)에서 Ba2(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브라질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다. 2015년 -3.8%, 2016년 -3.6% 등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브라질 경제는 올해는 0.5~1.0%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 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 무역주의, 원자재 가격 조정 등 외부 환경 변화와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 계속되는 부패 수사와 정치적 혼란에 따른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브라질 거시경제의 회복세와 시장 친화적인 정책 추진, 금리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하면 장기투자 관점에서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함께 채권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신흥국 채권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팀장은 "달러 채권은 수익률이 떨어지겠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신흥국의 채권을 봐야 한다"며 "브라질과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페루, 폴란드, 태국 등은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도 있어 추가 수익을 노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신 팀장은 서울신용평가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즈 자산운용 부문을 거쳐 2007년부터 NH투자증권에서 일하고 있다. 총 16년 동안 채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채권 투자 베테랑이다. 오는 27일 비즈니스워치가 주최하는 '머니워치쇼 시즌4'의 강연자로 나서 소버린 분석방법론 기반의 러브채권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머니워치쇼 시즌4'는 러브채권을 포함해 요즘 트렌드에 맞는 핫한 재테크 비법을 제시한다. 참가비는 무료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석할 수 있다. 재테크 책자와 커피 모바일 기프티콘도 제공한다. 

▲ 일시 : 2017년 4월 27일(목) 오후 2시30분~5시
▲ 장소 :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리더스홀(6층)
▲ 참가 :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www.bizwatch.co.kr)에서 사전등록 접수 중 
▲ 문의 : 비즈니스워치 (02)78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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