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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브로드밴드, 옥수수 PC버전 서비스한다

  • 2017.04.19(수) 11:12

이르면 올 7월 옥수수닷컴 첫 선보여
넷플릭스·왓챠플레이 등 경쟁사 대응

▲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자사 모바일 OTT(Over The Top·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옥수수(oksusu)의 PC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 등 경쟁 사업자가 PC 버전을 제공하는 것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 미디어 플랫폼 파워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9일 비즈니스워치가 입수한 SK브로드밴드 '옥수수 서비스 로드맵'에 따르면 올 3분기 옥수수 PC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본부장은 이와 관련 "올해 옥수수닷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앱 형태로 서비스중인 옥수수가 PC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1차적으로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 등 이미 PC 버전을 제공하고 있는 경쟁 사업자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 190개국 사용자 9300만명을 확보한 글로벌 OTT 강자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 진출해 성공 사례를 이어갈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에선 아직 활성화 안 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위협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옥수수 서비스 로드맵. [자료=SK브로드밴드]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국내 미디어 이용 행태의 변화도 옥수수 PC 버전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세대와 성향에 따라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시청하는 등 미디어 이용 방식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네이버TV 등 TV 이외의 방식으로 JTBC 뉴스룸을 소비하는 사람은 월 30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궁극적으로는 PC로 영역을 확대해 사용자와 실제 이용 시간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가령 모바일로만 제공되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과거에 PC 버전 출시를 통해 국내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굳힌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도 PC 버전 출시와 함께 오리지널 시리즈 강화, 커머스 사업 확대,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내년 4분기 이내 국내 OTT 시장에서 유튜브와 2강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에앞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도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까지 옥수수 가입자를 (기존 1000만명에서) 2050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옥수수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한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 방문자의 10%가 돈을 내고 시청하는데, 플랫폼 경쟁력이 강해지면 또 다른 수익화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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