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화공플랜트 수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온 해외플랜트 시장이 3분기부터 살아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2.7% 증가한 46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1분기(118억달러)에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2분기(163억달러)에는 3.7%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가 활발해지고 발전·담수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00.7% 증가한 181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 보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의 수주가 활발해지면서 아시아지역 해외플랜트 수주액(1~3분기 누적)이 지난해보다 46.5% 증가한 1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에 힘입어 160% 늘어난 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발전·담수 분야를 중심으로 56.4% 늘어난 42억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분야별로 보면 발전·담수 분야에서 전년보다 77.9% 증가한 12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석유·가스 분야 수주액은 94억 달러로 70%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 분야는 중동지역의 프로젝트 감소로 지난해보다 32.5% 감소한 51억 달러 수주에 그쳤다.
한편 산업부는 해외플랜트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7일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을 열고 11월20일에는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