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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G4 렉스턴’, 車가 아닙니다…이쯤되면 예술

  • 2017.04.25(화) 18:10

디자인‧안전성등 기술 총집합…대형SUV 왕좌 야심
가격 경쟁력도 우월…연내만 2만대 이상 판매 목표

“프리미엄 SUV는 ‘렉스턴’이 조상입니다. 쌍용차가 국내 시장을 개척했고 키웠죠. 안타깝게도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1등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제 제 자리에 돌아가려 합니다.” (신영식 쌍용자동차 마케팅본부장 상무)

렉스턴은 쌍용자동차에게 남다르다.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SUV’란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무쏘와 코란도는 ‘SUV=쌍용차’란 강렬한 인식을 심어줬다. 여기에 2001년 출시된 렉스턴은 ‘고급’ 이미지를 입혔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밟고 있던 긴 질곡의 시기, 프리미엄 시장은 경쟁사들의 판이었다.  절치부심했다. 2015년 출시해 성공한 소형 SUV ‘티볼리’는 명예회복의 변곡점이었다. 예전 대형 SUV 강자의 자리에 오를 일만 남았다. ‘G4 렉스턴’이 킬러다. ‘대형 SUV는 기아차 모하비 아냐?’라는 말, 이제 쉽게 하면 안된다.

 

▲ 이수원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장 전무는 25일 열린 'G4 렉스턴 테크쇼에서  "G4 렉스턴은 '정통 SUV'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 진화를 시도,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든 것 쏟았다

쌍용차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서울 스파에서 ‘G4 렉스턴 테크쇼’를 개최했다. 앞서 ‘2017 모터쇼’에서 외관 등을 먼저 공개했고, 이 행사에서는 디자인과 기술력, 안전성 등 스펙에 초점이 맞춰졌다.

G4 렉스턴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는 ‘균형’이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곧고 균일하게 보이도록 균형을 강조한 과학적 건축법을 적용한 것. 여기에 쌍용차 디자인 철학인 ‘네이처 본 3모션(Nature Born 3Motion)’을 더했다.

 

이에 따라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전면부, 차체 실루엣과 캐릭터라인은 균형감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황금비례(1대 1.618)를 구현했다. 이명학 디자인담당 상무는 “디자이너로서 G4 렉스턴의 완벽한 균형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균형이 강조됐다.

최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국내 최초로 라디오 자동 주파수 탐색 기능이 탑재됐다. 여기에 9.2인치 HD 화질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는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김선경 전장연구개발담당 상무는 “운전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능을 다수 추가했다”며 “소비자들이 보다 재미있고 편리하며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놀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G4 렉스턴 디자인 키워드는 '균형'으로 파르테논 신전에서 모티브를 얻고, '네이처 본 모션3'이란 쌍용차 디자인 철학이 더해져 탄생했다. (사진: 이명근 기자/qwe123@)

 

◇ 가볍지만 튼튼하다

과거 쌍용차는 ‘무겁고 튼튼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안전성은 좋지만 연비 등은 떨어지는,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공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스코와 함께 쿼드 프레임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4중 구조 설계 프레임 최초로 1.5기가급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590MPa)을 63% 적용했다. 차체에도 81.7%에 달하는 고장력 강판을 써 강도는 높이면서도 차량은 가볍게 만들었다.

또 쿼드프레임은 충돌시 에너지를 순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탑승객 뿐 아니라 상대방 차량과 보행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차량 내부에는 옆면과 탑승객 무릎에 위치한 에어백 등 동급 최초로 9개의 에어백을 적용, G4 렉스턴을 가장 안전한 SUV로 만들겠다는 노력을 표현했다.

 

▲ G4 렉스턴 차체에는 81%가 넘는 고장력 강판이 사용돼 안전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이명근 기자/qwe123@)

 

프리미엄 SUV인 만큼 힘 있는 주행성능을 갖추면서도 정숙성과 안락함을 유지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우선 'New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ps/3800rpm, 최대토크 42.8gk‧m/1600~2600rpm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평소에는 후륜으로 구동해 승차감과 연비 중심의 운행을, 노면상태와 운전자 판단에 따라 전륜구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하부에는 새로 개발한 방진고무를 활용해 노면소음을 차단,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

◇ 안사고는 못배긴다


G4 렉스턴은 트림에 따라 ▲럭셔리 3350만원 ▲프라임 3620만원 ▲마제스티 3950만원 ▲헤리티지 4510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라임 트림을 기준으로 경쟁모델인 기아차 모하비 4390만원(중간트림 VIP 기준), 수입차 경쟁모델로 지목한 포드 익스플로러 5540만원(3.5L Ti-VCT V6)과 비교하면 7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특히 국내 경쟁모델인 모하비의 경우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모델임을 감안하면 최신 사양을 접목한 G4 렉스턴의 가성비가 크게 앞선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내 2만대, 내년에는 3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4 렉스턴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다.

맹진수 마케팅팀장은 “중형 SUV 모델을 타던 소비자가 한 단계 높은 모델의 신차를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G4 렉스턴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며 “올해 실질적인 판매 기간은 8개월 밖에 되지 않지만 2만대 판매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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