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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삼성SDI, 적자 마침표 석달 뒤로

  • 2017.04.27(목) 18:59

영업손실 673억원…ESS 계절적 비수기 영향
갤럭시S8 효과로 9분기 연속 적자탈출 전망

삼성SDI가 또 영업적자를 냈다. 하지만 최근 9분기 연속 적자라는 실망스런 결과에도 주목 받을 자격이 있다. 반전시킬 여지가 충분하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이르면 앞으로 석 달만 기다리면 된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304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0.15% 증가)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 부문 적자는 지속됐다. 673억원 손실로 2015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작년 4분기에 비해서도 16% 가량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7038억원)와 비교하면 10분의1 이상 줄였다. 하지만 1년전 당시는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일회성비용을 털어내면서 손실 규모가 워낙 컸다. 이를 제외하면 작년 1분기 영업적자는 500억원 수준이어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전지사업은 외형이 축소됐다. 8231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전분기보다도 1.6%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고객사의 신규 모델 공급량이 증가됐다. 소형전지 중에선 전동공구에 들어가는 원통형 전지 판매가 늘었다.

 

반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인 탓에 판매가 감소했고, 전체 매출 규모 축소의 원인이 됐다.

 

전자재료 사업은 12.7%, 3.4% 성장한 48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업이다. 이에 힘입어 고객사 수요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OLED 및 편광필름 가동으로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2분기 적자탈출이 가능할지 여부다. 소형전지 부문에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 증권가에서의 기대치도 높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본격출하로 소형전지 사업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중대형 전지도 매출 성장에 따라 적자폭이 줄고, 전자재료 역시 업황 호조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고객사 신규모델 공급이 본격화되고, ESS 역시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재료도 전방산업 시황 호조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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