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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KT 황창규 2기 '산뜻한 출발'

  • 2017.04.28(금) 10:02

영업이익 4170억, 전기대비 84% 늘어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눈에 띄게 개선

황창규 회장의 2기 경영체제 막을 올린 KT가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유무선 통신과 IPTV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미디어 콘텐츠 부문도 힘을 냈다. 무엇보다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눈길을 끈다.

KT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170억원으로 전분기(2263억원)보다 84.2% 증가했으며 전년동기(3851억원)에 비해서도 8.3%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에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매출은 5조6117억원으로 전분기(6조211억원)에 비해 6.8% 줄었으나 전년동기(5조5150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243억원으로 전분기(930억원)보다 2.4배 확대됐고 전년동기(2151억원)에 비해서도 4.3%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3%로 전분기(3.76%)보다 3%포인트 가량, 전년동기(6.98%)에 비해서도 0.5%포인트 오르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로써 KT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년동기대비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2015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KT는 황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2014년 1월)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력인 통신 사업이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고 여기에 신규 서비스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분기 성적은 증권가 예상을 웃돌기도 한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영업이익과 매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4060억원, 5조6006억원이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도드라진 것은 비용 절감 노력의 힘이 컸다. 올 1분기 영업비용 규모는 5조1947억원으로 전년동기(5조1299억원)에 비해 650억원 가량 늘었으나 전분기(5조7947억원)에 비해선 무려 6000억원이나 줄었다.

 

마케팅 비용은 6395억원으로 전분기(7025억원)와 전년동기(6555억원)에 비해 각각 9%, 2.4% 감소했다. 작년 4분기 7000억원을 웃돌았던 마케팅 비용이 올 1분기 6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이나 인건비와 사업경비, 판관비, 상품구입비 등 대부분 항목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이 눈길을 끈다.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KT 자체 실적만 놓고 봐도 뚜렷하게 좋아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3189억원으로 전분기(147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됐고 전년동기(2872억원)에 비해서도 11% 증가했다. 매출은 4조1614억원으로 각각 8%, 0.9%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846억원으로 각각 74.7%, 2.1% 늘어났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과 유선 통신 부문을 비롯해 미디어콘텐츠 등 대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무선 부문 매출은 1조793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510억원)보다 3.1% 감소했으나 전분기(1조8031억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입비 폐지 여파로 주춤하긴 했으나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및 LTE 가입자가 흔들림 없이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도 매분기 증가 추세다. 1분기 전체 무선 가입자는 1923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4만명 가량 증가했다. LTE 보급률은 75.9%로 전분기(75.5%)와 전년동기(72.7%)보다 각각 개선됐다.


유선 부문 매출은 1조254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787억원)보다 1.9% 감소했으나 전분기(1조2450억원)에 비해 0.7%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4898억원)이 국제트래픽 정산 매출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인터넷 서비스 매출(4962억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8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GIGA 인터넷'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4.4% 증가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은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 출시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무려 16.6% 성장한 5197억원을 달성했다.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84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9% 감소했으나 BC카드의 국내 매입액 증가 영향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선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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