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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수출]下 누가 뛰고 있나

  • 2017.04.28(금) 11:19

대우건설, 한화건설 해외 신도시 '두각'
LH, 쿠웨이트·인도 등 신도시 프로젝트 주도

해외 신도시 프로젝트들이 주목받으며 이미 대형 건설사들도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해외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급격한 도시화로 개발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 경험들이 쌓이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수주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대우건설-베트남, 한화건설-이라크 진출

 

건설사중 해외 신도시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대우건설이다. 이 건설사는 지난 2008년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수주규모는 약 8억6000만 달러였다. 알제리 미래의 행정수도 후보지로 남부 사하라사막 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 스타레이크 빌라 조감도(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조성사업을 수주한 후 2012년에는 25억28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도 수주했다. 종합청사가 포함된 행정단지와 상가, 오피스, 호텔 등이 들어서는 상업단지, 주거단지를 종합적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제안해 이를 승인받은 사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조성과 완료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비스마야 신도시 단지내 체육 활동 공간에서 입주자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2012년 국내 건설사 최대 규모 해외수주 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을 수주했다.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곳에 10만가구 규모의 분당(19.6㎢)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설계·조달·시공을 한화건설이 모두 맡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누적 수주금액만 총 101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하며 지난 3월 기준 현재 공정률은 약 32%다. 사업 진척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에도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대금 약 6800억원을 받으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에코메트로)', '대덕 테크노밸리' 등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도시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화건설의 설명이다. 지난 2014년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첫 해외출장지로 이라크 현장을 찾으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과 이라크 등의 신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3월 사우디 역대 최대 규모 신도시인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당의 2배 크기(38㎢)로 총 사업비만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위치도(자료:대우건설)
 

◇LH, 쿠웨이트·인도 잇단 진출


LH는 작년 박상우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 신도시사업에 부쩍 속도를 붙이고 있다. 올해 쿠웨이트에서 첫 결실을 내면서 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H가 참여해 마스터플랜을 짜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는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부지에 분당의 3배인 64.4㎢ 규모로 조성된다.

 

LH는 압둘라 신도시의 마스터플랜을 만들게 된다. 시범단지 3000가구를 포함한 2만5000~4만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과 상업지구, 공원 등이 건설된다. 토지 개발과 주거 시범단지 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40억달러(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신도시 완공까지 100억달러 이상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H가 사업타당성 검토를 마치면 2019년 부터 착공에 들어가며 이 때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 가능성도 높다는 게 LH 설명이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쿠웨이트는 지난 2015년 3월 한-쿠웨이트 정상외교와 5월 쿠웨이트 국회의장 방한 때 우리나라에 신도시 사업을 제안했다. 쿠웨이트는 주택 공급이 부족해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해외건설 시장개척 지원사업으로 선정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 왔다.

▲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LH는 인도에서도 스마트도시 건설을 위해 깔리안-돔비블리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에 여의도 크기의 스마트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쿠웨이트가 중앙정부와의 협력이라면 인도는 지방정부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LH는 쿠웨이트와 인도 등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지난 21일 압둘라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설계업체 사장들을 불러모아 "이번 사업에 대한 주변 중동국가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과업이 제2의 중동 건설 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본 사업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LH 2017년 신도시개발 실적 및 계획(자료: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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