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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삼성중공업, 힘겹게 이어간 희망의 불씨

  • 2017.04.28(금) 18:53

영업이익 275억원…지난해 3Q이후 연속 흑자
흑자규모는 계속 줄어…차입금은 6000억 감소

조선업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3분기 연속 흑자다. 하지만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2015년 이전 흑자를 내던 시절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라 온전히 위로받을 수는 없을 듯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2조437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 보다는 2.2% 증가했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3.7%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는 2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1억원)의 4배로 뛰었지만 전분기보다는 4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이후 영업흑자가 계속 축소됐다. 증권가 전망치(약 370억원) 또한 밑돌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2015~2016년 영업적자를 내기 직전 2014년 한 해 영업이익(1830억원)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전년(9142억원)에 비해서는  33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으로서는 갈 길이 바쁜 셈이다. 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위안거리를 삼을 수 밖에는 없다. 아울러 구조조정과 자산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계속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주실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올 1~3월 신규 수주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연간 목표치(65억달러)의 23% 가량이다. 수주잔고는 265억달러(약 30조1300억원)다. 이와 함께 향후 인도 예정인 공정사업 들이 대기하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의 3월 말 총차입금은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연말(5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 가량 줄였다. 부채비율도 174%에서 149%로 25%포인트 낮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가절감 등 경영개선 활동을 통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인도 예정인 주요 해양플랜트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흑자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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