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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한국타이어, ‘답답한 스타트’

  • 2017.05.02(화) 09:13

영업이익 2310억원…지난해 1Q보다 8.0% 뒷걸음질
2015년 2Q이후 가장 낮아…이익률 6분기만에 최저

한국타이어엔 답답한 출발이다. 2년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꿈꾸며 올해를 시작했을 터지만 1년전에 비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섣부른 장담이 어렵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639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4분기보다 1.8%, 1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1조7270억원)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매출 성장에 비해 수익은 상대적으로 신통치 못했다. 영업이익이 각각 3.4%, 8.0% 줄어든 2310억원에 머물렀다. 작년 2분기(3103억원)이후의 감소 추세를 돌려놓지 못했다.  2015년 2분기(2010억원)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뒷걸음질쳤다. 14.1%로 전분기에 비해 0.8%포인트, 1년 전 보다는 1.3%포인트 낮아졌다. 2015년 3분기(14.0%) 이후 최저치다.

 

 

이유가 있다. 제품 원료인 고무 값이 비싸진 탓이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고무의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데다 중국의 투기자금까지 유입되며 천연고무 가격 상승을 주도 했다. 합성고무도 주원료인 BD(부타디엔) 가격도 뛰었다.

한국타이어로서는 고부가제품인 UHP(고기능) 타이어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고기능 타이어는 올 1분기 전체 매출액의 36.7%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에선 내수경기 부진으로 RE(교체용 타이어) 및 OE(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둔화됐다. 매출 255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5% 감소했다. 북미시장 또한 4500억원으로 5% 가량 줄었다. RE수요는 조금 늘었으나 OE 수요가 감소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선전했다. RE 수요가 기대 이상이었고, 프리미엄 OE 공급이 늘었다.  매출이 2270억원으로 13% 성장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매출 5180억원으로 5.4% 증가했다. 동유럽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RE와 OE 수요가 모두 확대된 게 배경이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 매출 6조6220억원에 영업이익 1조103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보다 24.7% 확대된 것으로 2014년(1조320억원)이후 2년만에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는 매출 7조2220억원에 영업이익 1조10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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