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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SK네트웍스, 보이지 않는 반전 징조

  • 2017.05.08(월) 15:17

영업이익 297억…전분기보다 41% 축소
상사·SK매직 빼고는 죄다 신통치 않아

SK네트웍스가 올해 들어서도 뚜렷한 반전 징조를 감지하지 못했다. 2011년 이후 돈벌이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치는 갑갑한 실적을 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5조5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 3.0%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15.4% 성장했다.

매출에 비해 수익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무려 41.0% 줄어든 297억원에 머물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3% 축소됐다. 2015년 이후만 보더라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1%도 채 안됐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무역상사를 제외하고는 주요 사업무분이 죄다 1년전에 비해 수익이 신통치 않았다. 무역상사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중동시장의 철강 판매 확대에 힘입었다.

여기에 작년 1분기에는 없었던 생활가전·렌탈업체 SK매직(옛 동양매직)의 영업이익 74억원이 연결로 새롭게 잡혔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6100억원을 주고 인수, 계열 편입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정보통신(휴대폰 유통) 부문은 212억원으로 1년 전(209억원)과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에너지 마케팅(SK주유소 석유 유통) 부문의 경우는 판매량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31.3% 줄어든 156억원에 머물렀다.

SK매직과 더불어 양대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카 라이프’(렌터카) 사업도 신통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영업이익이 55억원으로 19.8% 감소했다.

워커힐호텔 사업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영업적자 62억원으로 작년 1분기(-30억원) 보다 적자규모가 2배 넘게 불어났다. 전분기(44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전환했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워커힐 뉴 브랜딩 작업으로 수익을 갉아먹었다.

SK네트웍스는 영업이익이 2011년(3600억원) 이후 5년간 매년 예외없이 감소하며 작년에는 1670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란 등 중동시장에서 거래품목 다변화 추진, 정보통신부문의 신규 단말기 출시 효과 등으로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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