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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샘표 등 5사, '자랑스런 중견기업' 수상

  • 2017.05.08(월) 16:48

사회공헌 종근당·고용창출 형지·명문장수기업 샘표 등
수상기업들 "사회적책임 다할 것", "세계로 뻗어나갈 것"

산업발전에 공로가 큰 중견기업을 선정해 격려하는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이 처음 만들어져 제약기업인 종근당과 패션그룹형지, 식품기업 샘표식품 등 5개 기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견기업연합회와 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 공동주관으로열린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시상식에서는 ▲사회공헌 부문 '종근당' ▲고용창출 부문 '형지' ▲명문장수기업 부문 '샘표식품' ▲해외진출 부문 '서연이화' ▲기술혁신 부문 '삼기오토모티브'가 수상했다.

수상한 기업들은 앞으로 산업부와 중기청의 5개 정책사업에서 최대 가점을 부여받는 등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산업부의 ▲기업당 4000만원이 지원되는 스마트공장보급 ▲수출바우처·해외전시회 등을 지원하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해외지사화 사업 ▲사업연계기술개발사업 등 4개 사업과 중기청의 기술개발(R&D)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WC300 사업에서다.

▲ 왼쪽부터 오경환 샘표식품 전무, 이인광 서연이화 상무, 강호갑 중견련 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치환 삼기오토모티브 대표, 윤재훈 종근당 상무.사진/중견기업연합회 제공

◇ 종근당·패션그룹형지 "사회적책임 다할 것"

종근당은 1973년 설립한 장학재단 '종근당 고촌재단'의 활발한 사회적책임 활동을 인정받아 사회공헌 부문에서 수상했다. 창업주 고 이종근 명예회장이 설립한 고촌재단은 현재까지 지방출신 대학생 556명에게 기숙사를 무상 제공하고, 7371명에게 397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교육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앞선 1986년에는 이종근 명예회장이 관련 노력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윤재훈 종근당 상무는 "오늘은 참으로 뜻깊고 의미있는 날이다. 어저께인 7일 창립 76주년을 맞고 이렇게 좋은날 사회공헌기업으로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기술혁신과 고용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함으로써 사회적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용창출 부문에서 수상한 패션그룹형지는 그룹 계열사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만 채용하고 경력단절 여성 채용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취업제도에 참여하는 한편 임직원 복지에 힘을 써온 것을 인정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형지는 3050 여성 의류 브랜드 크로커다일을 시작으로 아웃도어, 교복, 제화 등으로 사업을 넓혀오다 최근 6조원 규모의 중국 교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귀한 상에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가정신 부문에서 남보다 좀 더 열심히 한데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제 고향(부산)에 새 쇼핑몰을 증축해 1000여명을 고용한 것이 오늘 이처럼 대단한 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중견기업 기업인들의 건승을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샘표식품·서연이화·삼기오토모티브 "세계로 뻗어나가겠다"

1946년 창립해 고희를 넘긴 샘표식품은 70년 발효기술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 장류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오경환 샘표식품 전무는 "커다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희는 70여년간 여전히 '진행형'으로 있다. 70년 발효기술 연구끝에 최근 출시한 요리 에센스 '연두'를 통해 먼저 뉴욕 셰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서연이화는 1972년 창업이후 미국과 인도, 중국 등 해외 8개국에 진출한 성과를 인정받아 해외진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억불 수출탑,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해 글로벌히든챔피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희광 서연이화 상무는 "자동차토탈인테리어업체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기 위해 해외와 국내에서 각각 75%, 25%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세계에 한국 자동차부품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혁신 부문 수상은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클린룸 공정을 도입한 삼기오토모티브에게 돌아갔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이 같은 기술력 등을 인정받아 국내 주조부품기업 중 처음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따내 고압 다이캐스팅 제품만으로 오는 2022년까지 약 29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게 됐다. 김치환 삼기오토모티브 대표이사는 "격려의 말씀으로 삼아 기술력에 주력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0.1% 불과한 괴상한 생태계…육성 필요"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한국은 독일과 일본 등 산업선진국에 비해 중견기업의 비중이 너무 작은 괴상한 기업생태계"라면서 "외부의 강한 충격에 견디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잘못됐을 때 지역과 사회 전체를 흔드는 대기업을 보면서 중견기업이 많아져야 할 필요성을 실감한다"며 중견기업 육성 정책을 주문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숫자로 보게 되면 0.1%에 불과하지만 매출과 수출은 각각 17%, 18%를 담당하는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라면서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올해는 비록 5개 부문 산업부 장관상이지만 내년 이후에는 총리상과 대통령상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이 히든 챔피언을 넘어 히든 잼(보석)이 돼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앞으로 정부도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또 "영어로 중견기업에는 높은 잠재력(high potential)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끊임없는 혁신과 해외진출을 통해 높은 잠재력이 높은 성과(high performance)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우리 경제의 숨은 보배인 중견기업의 역량이라면 글로벌 히든챔피언이 반드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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