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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대한항공 '유가'에 주춤..미주노선 왜?

  • 2017.05.11(목) 18:00

영업이익 1915억원..전년비 40.8% 감소
여객매출 미주서 10% 대양주서 13% 줄어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항공유 가격이 오른게 가장 큰 배경이다. 의외로 미주 및 대양주 노선 여객 매출이 줄어든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9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233억원)보다 4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866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순이익은 5592억원으로 전년동기 1749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 측은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환산차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유럽(구주)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개선됐다. 반면 일본 노선은 8%, 미주는 6%, 대양주는 2%, 중국은 1% 등 수송실적이 악화됐다.

 

▲ 노선별 매출(자료: 대한항공)

 

전체 수송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한국발 수송객 숫자는 5% 늘었지만 해외발 수송객 숫자가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반도 긴장 고조 영향인 것으로 대한항공 측은 분석했다.

 

노선별 여객 매출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가장 비중이 큰 미주 노선에서 10% 감소했고 대양주가 13%, 일본과 중국이 각각 6%, 3% 감소했다. 반면 구주는 11%, 동남아는 4% 증가했다. 미주 노선 매출 부진은 좌석 공급 감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선은 3% 증가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 24%, 동남아 18%, 중국 9%, 구주 6%, 미주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작년 1분기보다 개선됐다. 한국발 화물이 4%, 해외발 화물이 13%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송톤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여객 부문은 5월 연휴 효과 등 한국발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수요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나 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화물 부문은 전 세계적 소비회복세와 한국발 수출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요약 손익계산서(자료: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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