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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코오롱인더, 모든 사업부문 뒷걸음질

  • 2017.05.12(금) 18:23

영업이익 458억…2년반만에 최저수준
산업자재 등 5개 부문 수익 감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1분기 눈을 씻고 봐도 나은 구석이 없었다. 산업자재, 화학 등 5개 사업부문의 수익이 죄다 죽을 쒔다. 영업이익은 2년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 7.3%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1조1500억원)과 비교해서는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썩 신통치 못했다. 458억원으로 각각 29.5%, 46.9% 하락했다. 이 보다 못한 수치를 찾으려면 2014년 3분기(102억원)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영업이익율 또한 각각 1.2%포인트, 3.5%포인트 하락한 4.0%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 또한 2014년 3분기(0.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개 사업부문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수익이 뒷걸음질쳤다. 맨 먼저 자동차소재 등을 생산하는 산업자재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74억원에 머물러 1년 전에 비해 30.5% 축소됐다.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이 지연된 데다 코오롱글로텍 중국법인의 실적 둔화로 발목을 잡은 탓이다.
 
화학 부문도 마찬가지다. 매출(2157억원→2338억원)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이 20.1% 줄어든 231억원에 머물렀다. 석유수지는 양호했지만 페놀수지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간의 가격차) 축소된 때문이다.

패션 및 아웃도어 브랜드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패션부문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유통채널 구축을 위한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했다. 31.8% 줄어든 수치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아예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시황 부진 및 원료값 상승 탓에 지난해 1분기 28억원 영업흑자에서 올 1분기에는 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작년 3분기(-5억원), 4분기(-27억원)에 이어 적자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의류소재 및 서비스 부문 또한 적자 전환했고 적자규모도 105억원에 달했다. 원료값 상승과 계열사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의 부진에 기인한다. 작년 2분기 영업손실 65억원을 시작으로 4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분기 부터는 패션 부문의 성수기 진입하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에어백 미주·동남아 시장거점 확보, 동남아 타이어코드 공장 투자 등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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