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건설 리그테이블]비상장 '빅5', 4곳은 웃었다

  • 2017.05.17(수) 16:41

SK건설 제외, 4개사 영업이익 증가
포스코-현대ENG-롯데-한화-SK 순

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건설·한화건설 등 5대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 1분기 내실을 다지며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SK건설을 제외한 4개사가 모두 증가했다. 대부분 손실 주범이었던 해외 프로젝트가 정리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시공능력평가 3위인 포스코건설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건설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96억원보다 98% 늘었다. 5대 비상장 대형 건설사중 영업이익 변동률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률은 9.38%로 집계됐다.

 

매출은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417억원보다 5.8% 감소했다. 그러나 5개 비상장 건설사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8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5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의 실적개선은 해외, 특히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이 대부분 정리된 결과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브라질 CSP 제철소 손실분을 정리하고 부산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올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장 영업이익 2위는 시평 7위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9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785억원에 비해 5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7%로 1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보다 높았다.

 

그러나 매출과 순이익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놨다. 1분기 매출은 1조5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778억원 대비 3.1% 감소했고 순이익은 작년 574억원보다 12.4% 줄어든 5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매출은 규모가 큰 해외사업이 작년 말에 마무리되면서 소폭 감소했고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장 영업이익 3위는 시평 8위 롯데건설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531억원보다 84.9% 늘어난 98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99%였다.

 

롯데건설은 5대 비상장 대형 건설사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분기 매출은 1조1425억원으로 전년 1분기 8151억원보다 40.2% 증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수주한 단지들이 공사에 들어가며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평 11위 한화건설은 올 1분기 444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8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늘었다. 매출은 7400억원으로 지난해 700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75억원으로 전년의 457억원과 비교해 69.6% 늘었다.

 

한화건설 실적 개선은 지난해 주택사업 확대와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선전, 해외사업 정상화 등의 결과다. 또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선 만큼 올해 실적도 안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역시 '내실경영 강화 및 재도약 기반을 구축'을 목표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상장 건설사들과 달리 시평 9위 SK건설은 지난 1분기 저조한 성적을 내놨다. SK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442억원으로 작년 동기(456억원) 대비 3.1% 감소하며 5대 비상장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89%로 비상장 5대 건설사 평균 6.81%에 현저히 떨어졌다.

SK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아 수익성 측면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연초 이란 민자발전사업 등이 가시화되고 계약으로 연결되기 위한 과정에 있고,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작년 190억원보다 5.8% 감소했다. 매출도 작년 1분기 1조6737억원보다 12.2% 감소한 1조4692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개발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할 것"이라며 "작년에는 해외 수주가 적었기 때문에 올해는 수주를 늘려 성장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