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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 적자…징글징글

  • 2017.05.22(월) 10:43

2010년 1조 들여 공장 완공…성장동력으로 육성
2013년 1640억 등 매년 적자…올 1Q도 -140억

LG이노텍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무문이 징글징글하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며 1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공장을 지은 게 2010년의 일이다. 하지만 매년 예외없이 매출은 줄고 있고, 영업적자만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6400억원에 영업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43.3%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만6441.6%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뜯어보면 광학솔루션(이하 2016년 매출비중 49.5%)이 영업이익 727억원, 기판소재(20.0%)는 8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장부품(19.7%)이 3억8200만원 손실을 냈고 특히 LED(12.1%)에서 적자가 140억원에 달했다.

LED는 지난해(연간 영업이익 1048억원)에도 4개 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사업이다. 적자금액도 714억원이나 됐다. 올 들어서도 수익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LED부문은 LG이노텍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사업이다. 2010년 1조원을 들여 경기 파주에 세계 최대 LED 공장을 완공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LED시장은 200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성장성이 밝은 미래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곧이어 불황에 빠졌다. 무엇보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 탓이다. 이에 따라 LED무문은 LG이노텍의 성장을 잡아챈지 오래다.

기록이 말한다. 2013년 1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던 LED부문 매출은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다. 작년에는 6950억원으로 축소됐다. 올 들어서도 별반 다를 게 없다. 1분기 매출 167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47억9000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처참하다. 2013년 1640억원 손실을 낸 데 이어 2015년까지 줄곧 1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이어졌다.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2012~2016년 많게는 3140억원, 적으면 772억원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도 LED부문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데서 비롯된다. 

 


다만 과거 LED부문의 대규모 투자비용을 감가상각비로 까나가는 금액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LG이노텍은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 및 영업비용 항목에 LED부문 투자비용을 감가상각비로 반영해왔다. 2013년 2390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2290억원, 2015년 1570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677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2015년 LED부문에서 1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이노텍은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714억원으로 축소됐다. 또 감가상각비 105억원이 반영된 올 1분기 영업적자 139억원은 1년 전에 비해서는 42.9%(105억원)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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