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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시장은 지금 '외모' 경쟁중

  • 2017.05.23(화) 17:07

품질 차별화 어렵자 독특한 패키징으로 승부
인기 아티스트·캐릭터 '콜라보' 제품 봇물

화장품업계에 '외모'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화장품 품질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브랜드간 변별력이 떨어지자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은 특별한 제품을 갖기를 원하는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이른바 '소장템(소장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으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LG생건·아모레퍼시픽 등 베스트셀러에 캐릭터·아트 입혀 출시
 
식약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는 9조원대로 추산된다. 2010년 6조원대에서 1.5배 가까이로 커졌다. 이 기간 화장품 관련 업체는 더 큰폭으로 늘었다. 식약처에 신고된 화장품 판매업체는 지난해말 기준 3800여곳으로 2010년 590여곳과 비교해 6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화장품 기업들은 남성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동력을 찾는 한편 주력시장인 여성화장품에서는 독특한 패키징(Packaging)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달 봄·여름시즌 필수 제품을 선보이면서 ▲피지잡는 수분선 ▲투명 선스틱 등 베스트셀러 제품에 '심슨 패밀리'를 입혔다. 더페이스샵은 또 같은달 인기 쿠션 라인인 ▲피지잡는 수분 쿠션 ▲CC 울트라 모이스트 쿠션 ▲CC 인텐스 커버 쿠션 등 3종 케이스에도 딤섬 찜기 모양을 적용해 '쿵푸팬더 딤섬세트'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헤라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의 디저트 명물 위고&빅토르의 창립자인 '위그 푸제'와 함께 화장품 케이스를 페이스트리처럼 디자인한 아이섀도 팔레트 등을 선보였다. 아리따움도 지난 15일 컬러 아트로 유명한 아티스트 '크리스 어퓨스'와 손잡고 프루티 메이(Fruity May) 콜라보 라인을 한정 출시했다. 리리코스는 지난 22일 출시한 마린 마드레펄라 골드 팩트가 천연 유래 자개를 수작업으로 이어 붙인 케이스로 주목받았다.

◇ 긍정적인 시장반응에 업계 가속도..G마켓도 가세

이같은 패키징 마케팅은 실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애경이 10년만에 새롭게 론칭한 색조화장품 브랜드 '루나'의 경우 당초 방문판매 전용 브랜드에서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로 고급화해 성공한 사례다. 루나는 지난해 비주얼아티스트 '빠키(Vakki)'와 콜라보를 통해 벨벳소재의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47% 오르는 성과를 봤다.
 
프리메라도 지난해 햇빛을 받으면 케이스 컬러가 변하는 이른바 '요술 쿠션'을 선보인 뒤 시장반응이 좋자 지난달 시즌 2로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이번에는 '스타키 몬스터 랩'과 함께 했다.
 
화장품 케이스에 아트를 입힌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자 유통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G마켓은 최근 별도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를 기획해 일러스트레이터 조옥경씨와 비욘드간 콜라보 제품인 '비욘드 로터스 아쿠아블룸' 2종 세트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고현실 G마켓 패션뷰티실장은 "신진 아티스트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동시에 고객들에게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브랜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비욘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과 함께 탄탄한 콜라보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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