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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빼기' SK플래닛, B2B 사업 자회사에 넘겨

  • 2017.06.02(금) 16:07

기업복지 플랫폼 베네피아, 75억원에 팔아
주력 e커머스 사업 집중…재무건전성 강화

재무실적 개선을 위해 고강도 사업 재편을 벌이고 있는 SK플래닛이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기업 복지 플랫폼 부문을 떼어 자회사로 넘긴다.

 

SK플래닛은 기업복지 플랫폼 '베네피아' 사업 및 관련 자산을 100% 자회사인 SK엠앤서비스에 7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재무 건전성 강화와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며 양도일은 내달 1일이다.

 

베네피아는 SK플래닛의 B2B 사업이다. 민간기업이나 공기업, 정부기관 및 산하단체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가입하면 회사 임직원들은 SK플래닛의 포인트 마일리지 'OK캐쉬백' 추가 적립이나 SK 직영 주유소 주유할인을 비롯해 4만5000여 제휴사 및 가맹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네피아는 현재 500여개 고객사와 60만 회원을 확보한 꽤 규모가 큰 플랫폼이다. 작년말 기준 이 사업부문의 자산총액은 86억원, 매출은 83억원 규모다.

 

SK플래닛이 베네피아 사업을 자회사로 이관키로 한 것은 주력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국내 최대 포인트 마일리지 OK캐쉬백과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주력인 유통 e커머스(전자상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을 분할하거나 관련 지분을 매각 정리하는 '군살빼기' 노력을 최근 수년간 벌여왔다.

 

베네피아 역시 B2C 성격이 강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SK플래닛보다 자회사인 SK엠엔서비스에 넘겨 기존 B2B 사업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회사의 사업 역량 및 성장 동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 e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키워 부실해진 재무 실적을 회복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SK플래닛은 작년초 11번가를 운영하던 100% 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을 흡수합병하고 공격적인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를 위해 출혈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느라 지난해 영업손실이 4000억원에 육박(-3652억원)할 정도로 불어나는 등 재무 성적이 나빠진 상태다.

 

급격한 실적 악화로 SK플래닛의 기존 사업들도 매끄러운 운영이 어려워지는 등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에 SK플래닛은 사업 분할이나 지분 매각 방식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4월에는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전량을 매각해 113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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