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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줄이고 합치는 증권사…키워드는 '복합점포'

  • 2017.06.05(월) 14:37

점포 대형화로 국내 지점 꾸준한 감소세
일반 리테일지점 줄고 복합점포는 늘어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서도 지점과 영업소를 잇달아 통폐합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가 일반화하면서 기존 점포의 대형화를 통해 종합자산관리 채널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체적인 리테일 지점수가 줄어드는 대신 몸집과 능력을 키운 복합점포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1457개에 달했던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올해 3월엔 1142개로 21.6%나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지점은 104개에서 67개로 줄었고, NH투자증권은 131개(NH농협증권 포함)에서 82개로, 한국투자증권은 110개에서 87개로 줄어드는 등 대형사들의 지점 감소 추세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통합 이슈가 있었던 미래에셋대우(179개→174개)와 KB증권(126개→115개)도 합병 전과 비교하면 지점 숫자가 모두 줄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복합점포인 IWC센터를 잇따라 개점했고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대형점포 3곳을 개설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다음 달 역삼역 금융센터 등 4곳의 영업소와 지점을 다른 영업점과 통합한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역삼역 금융센터는 도곡지점으로 통합하고, 잠실 레이크팰리스 영업소도 잠실지점과 합칠 예정이다. 강남구 압구정로에 있는 압구정 중앙지점 역시 내달 중순쯤 압구정지점과 합쳐 압구정금융센터로 거듭난다.

 

동시에 지방 영업소도 축소한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영업소가 창원지점으로 통합되면서 오는 30일까지만 영업한다. 2014년 3월  84개였던 하나금융투자의 지점 수는 지난 3월 말 이미 72개로 줄어든 상태다.   

 

 

하나금투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점포 신설 행렬에 동참하면서 지난 2월 선릉 금융센터를 시작으로 내까지 순차적으로 총 4개의 메가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잠실 레이크팰리스 영업소와 역삼역 금융센터의 경우 지난 2015년 프라이빗뱅킹(PB)과 투자은행(IB) 부문이 결합된 PIB복합점포로 만들어졌다 다시 통합 수순을 밟게 됐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압구정지점 통합의 경우 복합점포 형태로 확대하는 일환이며, 일부 영업소의 경우 필요에 따라 축소하는 과정"이라며 "대대적인 지점 축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 지점 수를 꾸준히 줄이고 있는 데는 온라인 거래가 일반화하면서 내방고객이 줄어든 데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복합센터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신한금융투자도 복합점포 위주의 영업소가 늘어나고 실질적으로는 점포 수가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점 수는 101개에서 110개로 증가했지만 은행과 연계해 신한금융투자 직원이 파견돼 있는 영업소인 PWM라운지를 제외한 신한금융투자의 점포 수는 같은 기간 93개에서 92개로 줄었다.

 

특히 일반적인 리테일 지점(68개→65개)이 소폭 감소한 반면, 복합점포 형태인 PWM센터가 25개에서 27개로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은행계열 증권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점포인 PWM센터는 늘고 일반 점포는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에 맞게 지점을 줄이는 대신 복합점포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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