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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귀농행렬 쭉~ 이어진다

  • 2013.10.14(월) 11:29

지난해 귀농 1만1220가구..전년비 6.8%증가

김재광(57세) 영주시귀농인회 회장은 귀농 5년차 농부다. 그는 3000여평의 과수원에 사과나무 1200여 그루를 경작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귀농인은 농사가 서툴러 정착에 어려움이 많지만 도시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리면 판로 확보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귀농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화 시대에 농촌을 떠났던 베이비부머(55년~63년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10년간은 귀농 가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1220가구(1만9657명)로 전년(1만503가구)보다 6.8% 늘었다. 귀농가구는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으나 2004년 1302가구로 늘었으며 2008년 2218가구, 2009년 4080가구, 2010년 4067가구 등이었다.

 

귀농지역은 경북(2080가구, 18.5%)이 가장 많고 전남(15.4%), 경남(12.8%), 전북(11.0%) 순이다. 경상도와 전라도가 60%에 육박한다. 이들 지역은 농토가 넓고 땅값이 비교적 저렴해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귀농 지원도 기여했다.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로 귀농하는 사람도 2011년 224가구에서 지난해 1027가구로 급증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2011년 2167가구에서 2012년 972가구로 줄었다.

 

귀농가구는 1인이 57.0%, 2인이 23.4%로 1~2인 가구가 80.4%에 달한다. 나홀로 귀농하거나 부부만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귀농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2.8세다. 연령대별로는 50대 38.3%, 40대 24.7%로 40~50대가 63.0%를 차지했다.


■귀농 Tip


성공적인 귀농은 귀농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시골을 단지 쉬는 곳, 노후를 즐기는 곳으로만 생각해서는 정착할 수 없다. 시골도 그곳에 사는 주민에게는 소중한 삶터이자 일터다. 그런 곳에서 베짱이처럼 빈둥거리면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몸과 마음을 시골 체질로 바꿔야 한다. ①간편한 의복 ②소박한 식단 ③간소한 주택은 그 출발점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를 미리 짜내고 거기에 맞는 적당한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필수다. 아이디어는 책상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귀농 성공 사례집 등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하고, 염두에 둔 동네를 둘러보는 데도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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