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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은투자자문, 파생 손실 '눈덩이'…대신증권 '촉각'

  • 2017.06.08(목) 14:14

대신증권, 더나은에 자문 맡긴 DLS 올해까지만 운용

파생상품 전문 투자자문사로 이름을 알린 더나은투자자문이 올해 들어 잇단 대규모 손실로 고전하고 있다. 더나은투자자문에 파생결합증권(DLS) 운용 자문을 맡긴 대신증권의 속도 타들어 갈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나은투자자문은 지난 2일 코스피200 지수옵션에서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자기자본 23억원의 6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14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지난 3월 이후 코스피200 지수옵션과 니케이225 지수옵션 거래에서 손실이 잇따르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로 손실을 볼 경우 그 규모가 자기자본의 5%(대규모 법인의 경우 2.5%)를 넘으면 미실현분을 포함한 손실 발생분을 신고해야 한다. 더나은투자자문은 지난해에도 간헐적으로 파생상품 손실을 공시하긴 했지만 대부분 자기자본의 5~10% 선에 그쳤다.

 

더나은투자자문은 국내 및 해외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운용하는 파생상품 전문 투자자문사다. 2014년 2월 설립된 후 같은 해 7월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고, 2015년에는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15년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는 1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더나은투자자문은 해외 선물옵션과 국내 선물옵션 두 가지 운용상품으로 일임 고객의 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2월부터는 대신증권의 VFI(Volatility Focused Index) 파생결합증권 상품의 자문을 맡고 있는데 관련 상품 운용 규모가 많이 늘어난 데다 일부 발행상품은 조기환매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대신VFI 연계 상품들은 대신VFI를 기초자산으로 더나은투자자문의 자문과 대신증권의 위험관리모형을 결합해 운용된다. 주로 장내 파생상품인 코스피200 옵션을 활용한다. DLS는 원금을 보장하지 않으며, DLB의 경우에는 국채 등 안전자산 투자를 병행해 원금을 보장해준다.

 

대신VFI 상품의 경우 출시 당시 신생 자문사이면서 파생상품을 전문으로 운용하는 더나은투자자문이 투자 주축으로 참여하면서 자문사 검증 문제와 함께 향후 성과 여부가 크게 주목받았다. 운용 초기만 해도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아진 셈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까지만 관련 상품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VFI DLS의 경우 8월과 12월 중 만기가 돌아올 예정으로 올해까지만 운용한 뒤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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