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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씨랩키친'으로 주방가구 출사표

  • 2017.06.13(화) 18:00

'나만의 부엌' 원하는 마니아층 공략
한샘·리바트 중상위급 가격대와 경쟁

까사미아가 주방 인테리어사업에 진출한다. 2014년 5월 론칭한 주택연구소 '씨랩'에서 다양한 시공 경험이 쌓이자 독자적인 브랜드로 개발, 프리미엄 주방 인테리어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 까사미아 오너 2세 이형우 우피아 대표가 13일 '씨랩키친' 론칭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주방브랜드 '씨랩키친'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까사미아의 창업자 이현구 회장의 장남 이형우 우피아 대표는 "씨랩키친은 100% 맞춤형 디자인을 제안해 천편일률적인 주방가구와 차별화를 꾀한다"고 강조했다.

◇ '나만의 부엌' 원하는 여성고객 타깃

씨랩키친의 콘셉트는 '나만의 부엌'이다. 까사미아는 부엌 인테리어가 과거 가격 중심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옮겨왔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씨랩에 따르면 국내 주방가구 시장은 한샘과 에넥스, 현대리바트 등 대형사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해왔지만 2015년 이후 다른 브랜드 점유율이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씨랩키친은 '디자인 커스토마이징'에 무게를 실었다. 단순 인테리어 시장이 아닌 '오더 메이드 인테리어'를 강조했다. 씨랜키친은 ▲오픈형 아일랜드 주방 ▲ㄷ자 대면형 주방 ▲ㄱ자 주방 등 3가지 기본 디자인을 뒀지만,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커스토마이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부터 높이와 넓이, 자재 등까지 모두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 시공전 여러 단계의 고객상담을 거친다. 기본적인 디자인 상담부터 실측 상담, 플래닝과 견적 상담, 마감재·상품·기기 등 관련 상담을 거치고 나서야 발주가 들어간다. 류화숙 씨랩 팀장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SNS 발전은 특별한 나만의 공간을 공유하는 풍토를 낳았다"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씨랩키친이 개별 고객을 위한 나만의 주방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씨랩키친이 킬러 아이템으로 내놓은 오픈형 아일랜드 주방. 욜로족과 1인 가구 등을 타깃으로 디자인했다.사진/까사미아

◇ "대량공급보다 프리미엄시장 공략"


씨랩키친의 판매전략도 제품 콘셉트와 궤를 같이 한다. 규격화한 라인업 상품을 대량으로 팔기보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가격대는 업계의 중상위 수준. 경쟁상대로 삼은 한샘의 '키친바흐'와 리바트의 '리첸'의 중상위급 라인 시공가를 참고해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40평형대 기준 1600만~2000만원선이다.

씨랩의 지난해 매출은 40억원대다. 올해 국내 인테리어시장 규모가 30조원, 부엌 인테리어시장이 1조90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당분간 파이 키우기 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브랜드인만큼 고품질과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것. 이 때문에 모든 시공을 직영점에서 진행하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대리점 모집도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씨랩이 현재 동시 시공 가능한 발주량은 10개 세트 선이다. 류
 팀장은 "급작스러운 팽창을 목표로 두고 있지 않다"며 "대량공급에 집중하기 보다 속도를 늦추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오더 메이드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산된 씨랩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의 경우 올해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지철규 까사미아 대표는 "가구업계의 일반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과 비교해 어느 회사에 뒤지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작년 시황이 안좋아 만족할만한 기업가치평가가 나오지 않았다"며 "당분간 잠정 연기했고, 올해 상장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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