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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大戰’ 4인4색…“픽미 픽미 픽미업”

  • 2017.06.14(수) 17:01

코나는 힘, 연비는 QM3 우세…가격 경쟁은 치열
월평균 4300대 vs 4800대…코나·티볼리 불꽃경쟁

소형SUV 시장은 민감하다. 주타깃층이 2030 젊은 세대다. 도로 위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면서도 차량 크기와 연비, 힘과 가격 등 모든 면을 꼼꼼히 따진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다.

 

쌍용차 티볼리가 주름잡던 국내 소형SUV 시장에 현대차 코나가 도전장을 던졌다. 다음 달이면 기아차 스토닉도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르노삼성 QM3와 한국GM 트랙스도 가만있을 순 없다. 저마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각기 다른 매력 뽐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는 국내 소형SUV 중 엔진 출력과 토크 등 힘에서 가장 앞서있다. 디젤 모델 기준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f·m을 자랑한다. 가솔린 모델 역시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다. ‘작지만 강한’ SUV를 추구하는 전략 아래 상위 차급에 적용되는 1.6가솔린 터보 GDi 엔진 등을 적용한 까닭이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모델답게 각 차량은 각종 첨단 기능이 탑재됐다. 코나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를 비롯해 안전 주행을 돕는 ‘현대 스마트 센스’가 장착된다.

 

티볼리도 스마트 기기 활용성 극대화를 위해 HDMI 단자를 이용하면 스마트기기 영상과 음향을 7인치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QM3는 SK텔레콤과 르노삼성이 공동 개발한 태블릿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젊은 층이 차량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이 부분에선 QM3가 선두주자다. 1.5dCi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QM3의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7.3km(신연비 기준)로 코나(16.8km/ℓ, 디젤 기준)와 티볼리(14.7km/ℓ), 트랙스(14.6km/ℓ)를 따돌린다.

 

추가하는 옵션 항목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기본 사양에 적용된 가격 측면에선 코나와 티볼리가 엎치락뒤치락이다. 가솔린 모델에선 티볼리가 더 싸 소비자 부담이 적은 반면 디젤 모델에선 코나가 경쟁력에서 앞선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 중간 트림인 VX는 2022만원, 코나의 스마트 모던 트림은 2095만~2125만원 선이다. 디젤 모델로 보면 코나 스마트 모던 트림의 경우 가격은 2290만~2320만원, 티볼리 디젤 LX는 2340만원이다. 그 외 트랙스 1.6리터 디젤 중간 트림인 LT는 2365만원, QM3 LE 모델은 2320만원이다.

 

◇ 코나 vs 티볼리, 양강 구도 형성될까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국내 소형SUV 시장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 1~5월 티볼리 월 평균 판매량은 4762대로 경쟁자인 트랙스(1542대)와 QM3(917대)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코나의 선전포고에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코나 국내시장 판매 목표로 2만6000대를 설정했다. 판매 시작 시점을 7월부터로 본다면 남은 6개월 동안 월 평균 4300여대를 팔겠다는 계산이다. 단숨에 티볼리 수준의 판매량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입장에선 당장에 코나를 대응할만한 묘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내부 사양 등 지속적인 품질 업그레이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코나 출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효율과 운전재미를 강조한 6단 수동변속기 모델 및 내·외관 디자인을 강화하고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한 블레이드 에디션 등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은 QM3가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모델인 만큼,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이 주를 이루는 소형SUV 시장에선 디자인과 연비, 가격 등 다양한 요소가 차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는 까닭에 향후 시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초반에는 신차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지만 그 동안의 모델들도 꾸준하게 소비자 관심을 받은 만큼 코나 출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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