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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FE '돌풍'…40만대 완판 전망

  • 2017.07.10(월) 13:31

갤노트FE 출시 직후 번호이동 '급증'
9월 갤노트8 출시 전 물량 소진할듯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노트 팬에디션'(FE)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초반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배터리 문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가운데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든 '리퍼폰'(Refurbished Phone)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40만대 한정 판매한다. 아울러 오는 9월 신제품 '갤럭시노트8' 출시 전 글로벌 시장 출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SK텔레콤 모델들이 갤럭시노트FE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 갤노트FE '돌풍'


1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FE가 출시된 지난 7일 번호이동 건수가 2만190건, 지난 8일은 2만3972건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동통신사 별로 SK텔레콤은 7일 316건 증가, 8일 1008건 감소, KT의 경우 같은 기간 343건 감소, 871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이 기간 27건 증가, 137건 증가하는 등 주말 사이 갤럭시노트FE를 활용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에도 바짝 다가섰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FE 출시 직후 고객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일 평균 1만5000건을 넘지 않던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을 상회했다"며 "시장에 특별한 신제품이 없어 일부 매장에선 갤노트FE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FE는 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된 갤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제조됐다. 갤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갤럭시S8+'와 동일한 사용자환경(UX)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S8에 최초로 적용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의 4가지 기능 중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도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갤노트7(3500mAh)보다 다소 작은 3200밀리암페어(mAh)를 적용했다. 특히 다중 안전 설계와 까다롭고 엄격한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가격은 69만9600원으로 갤노트7(98만8900원)에 비해 30만원 가까이 싸다.

 

◇ 이통사들 경쟁 치열…'신작 나오기 전 팔자'


이동통신사 입장에선 이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과 함께 입증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8, 갤노트8, LG전자 V30 등 신작 출시 전 '가뭄의 단비' 같은 제품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1년 전 나온 인기 제품의 부활을 환영하면서 저마다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내놓고 판매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T삼성카드2 v2' 신용카드로 제품 할부금을 결제하면 2년 약정 기준 최대 48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T월드다이렉트'에서 이 제품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의 '클리어뷰 커버', 'S펜 플러스' 등 기본 사은품 외에도 SK텔레콤이 별도로 제공하는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받을 수 있다.

KT도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에서 제품을 사면 패키지 사은품(마블패키지, 샌디스크 패키지, 베루스 패키지 중 택1)과 함께 여름휴가용 선물(브리츠 넥밴드, 기내용 캐리어, 그늘막 텐트, 대용량 보조배터리 중 택 1)도 받을 수 있다. 구매후기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기어360 카메라, 삼성 급속무선충전기 컨버터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달 31일까지 제품을 개통하고 KT-K bank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받아 통신비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통신비 최대 72만원 할인에 2만원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하나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제휴카드로 제품을 사면 월 최대 각각 1만7000원, 2만원, 2만5000원의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공시 지원금은 5만원대 요금제 기준 13만원 수준이고 24개월 약정 요금할인도 26만원 후반대로 대동소이하다.

 

 

◇ 40만대 소진할까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 40만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갤노트7은 지난해 8월 출시 전 진행한 약 2주간 예약 판매에서만 40만대를 팔아치운 바 있어 이번 제품도 전량 소진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다. 

 

갤노트FE의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오는 9월 노트 시리즈 신제품 공식출시 전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고 9월 중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프로젝트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도 주목된다.

 

그린피스는 이번 갤노트FE 출시와 관련 "삼성이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전세계에서 리콜한 430만대의 재활용·친환경 처리방침을 언제 완수할 계획인지 공개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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