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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부터 차곡차곡…신임 증권 CEO들 자사주 쇼핑 눈길

  • 2017.07.11(화) 10:57

한화·신영·현대차투자증권 올해 새로 취임
임원 시절부터 자사주 매입 후 CEO 입성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보유는 책임 경영 의지의 발로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를 몸소 실천하는 CEO들이 여럿 된다. 올해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른 증권사 CEO들도 예외 없는 모습이다. 특히 임원 시절부터 미리 차곡차곡 자사주를 산 뒤 CEO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취임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8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권 사장은 한화증권 출신의 30년 증권맨으로 지난달 27일 새롭게 한화투자증권 수장을 맡게 됐다.

 

대개 CEO들이 수장에 오르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만 권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에서 경영관리총괄 전무를 지내면서 미리부터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다 CEO에 입성한 케이스다.

 

권 사장은 지난 2009년 한화투자증권 상무 시절 2만주 이상을 매입한 후 2015년 3만주까지 자사주를 늘린 뒤 잠시 한화생명을 적을 옮겼다. 그러다 지난 3월 친정으로 다시 복귀한 뒤 권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3월 7일 6만6225주, 3월 15일 8만3225주까지 늘어났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CEO를 비롯해 임원들이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그룹 외부출신인 주진형 전 사장이나 한화생명에서 건너왔던 여승주 전 사장의 경우 CEO 취임 이후에 자사주를 샀다.

 

(왼쪽부터)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신요환 신영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투자증권 사장

 

권희백 사장이 자사주를 늘린 후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여타 증권주와 함께 비상하며 평가 차익도 쏠쏠해졌다. 권 사장이 자사주 보유분을 공시한 3월 초 22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36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이용배 현대차투자증권 사장 역시 현대차투자증권 수장을 맡기 전 부사장을 지내면서 미리부터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용배 사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두루 거치다 지난해 현대차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용배 사장 역시 부사장 시절인 지난해 5월 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계속 보유 중이다. HMC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현대차투자증권의 주가는 1만2000원대로 지난해 5월 대비 20%가량 뛰었다.

 

신영증권맨으로 30년 경력을 채운 후 올해 4월 신영증권 각자대표에 오른 신요환 사장도 2009년부터 자사주를 소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40주를 보유하다가 지난 4월 787주로 늘어났다.

 

이들에 앞서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 대표 등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증권사 CEO들이 여럿 된다. 유안타증권이나 미래에세대우 등은 임원들이 정기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 가치 올리기와 주가 부양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는 대표 증권사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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