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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멈춘다’…현대·기아차,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탑재

  • 2017.07.16(일) 11:55

내년 출시 신차부터 기본 탑재…상용차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
적용 차량 사고율 25% 낮춰…교통사고 저감 효과 ‘톡톡’

현대·기아차가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시스템을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교통사고를 방지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이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FCA 기본 탑재를 시작으로 향후 신차와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적용 범위는 승용차 및 RV 전 차종으로 경차도 포함된다.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을 청취해 해당 차종에서도 FCA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시스템을 전 차종에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전방충돌방지보조는 감지 센서틀 통해 전방 차량을 인식,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 상황에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장치다.

 

대다수 교통사고가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어 전방충돌방지 기술은 실수로 인한 사고예방과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술을 장착한 추량 추돌사고는 장착되지 않는 차량과 비교해 25.2% 적게 발생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승용 전 차종 FCA 기본 적용 방침을 통해 관련 국내 법규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방충돌방지보조 관련 국내 법규는 대형 상용차에 한정해 마련돼 있다. 대형 버스는 내년 1월, 대형 트럭은 2019년 1월 이후 판매되는 차에 의무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 또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선 현재 운행 중인 대형 트럭과 버스에도 이 시스템 장착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외로 눈을 돌리면 자동차 업체 간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탑재에 대한 논의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주도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미국 20개 자동차 업체는 2022년 9월까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화 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2년 정도 빠르게 국내 시장에 전방충돌방지보조 기술을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하는 것을 완료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형 교통사고 발생으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방충돌방지 기본 적용으로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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