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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주식 예찬`..한국에선 뭘 사지?

  • 2013.05.15(수) 10:52

헤지펀드 거물 발언에 美증시 또 최고가..韓 우선주·배당주 등 매수조언 잇따라

뉴욕 증시가 랠리를 재개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를 또 넘어섰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도 작용했지만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의 증시 낙관론이 시장을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 투자 거물들의 증시 예찬은 계속 되고 있다. 버블 우려를 걱정하는 시장에 상당한 위안거리다. 이들은 미국 증시가 더 갈 수있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다.

 

미국 증시가 이처럼 랠리를 재개하는 사이 한국 코스피도 소외장세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엔저(低)가 강화된 가운데서도 이전보다는 훨씬 진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쉽지 않은 장세에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주도주 찾기가 활발하다. 최근들어 우선주와 배당주 등에 대한 적극적인 추천도 특히 눈에 띈다.

 

◇ 美증시 강세 더 간다..낙관론 계속 이어져

 

최근 왠만한 호재에도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지만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의 발언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테퍼 회장은 증시에 여전히 낙관적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민간 상황이 괜찮고 미국 경제 성장이나 연준의 양적완화를 감안하면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경제가 성장하는 '골디락스'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미국 증시가 장기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미국 증시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버핏도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며 과도하게 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더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마저 미국 증시의 추가상승을 전망한 바 있다. 그는 2년뒤 주가가 크게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연준의 자산매입 등에 따른 유동성 효과로 인해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로 인해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경제가 증시를 따라 꾸준히 성장해준다면 일부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 현재 미국 증시 강세를 예상하는 쪽은 미국 경제가 확신을 되찾으면서 정상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패티 돔 CNBC 칼럼니스트는 이날 미국 주식과 채권, 달러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 장에서 달라가 강해지는 것은 그만큼 위험선호가 강해지는 시기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韓증시, 엔저 부담속 `진주`찾기 활발

 

미국 증시가 재채기를 하면 곧바로 감기에 걸렸던 한국 증시지만 최근 미국의 강세장에서는 이렇다할 커플링이 이뤄지지 못한 게 사실이다. 다만 최근 더욱 강화된 엔화 약세에도 한국 증시가 일부 내성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는 미국 경제 회복을 등에 업은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 부담을 덜고 있다. 

 

부진한 증시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증시 전문가들의 눈은 날카롭다. 한국증권은 지난달부터 단기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우선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 한달간 시가총액 상위 20위 우선주 가운데 75% 가량이 보통주대비 초과수익률을 실현했으며 평균 8.1%나 상승해 보통주 상승률인 1.6%를 크게 상회했다.

 

이훈 연구원은 "우선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보통주의 대안투자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간 주가하락으로 유동성이 나자졌지만 향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배당 종목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부양 기조가 지속되고 한국은행도 뒤늦게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예금금리가 낮아진 만큼 배당주의 매력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한국은 배당문화가 발달돼 있지 않지만 올해처럼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있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이 투자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매년 꾸준히 배당을 하고 매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증가한 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이 선별한 좋은 배당주(회색은 거래량이 부족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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