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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나선 삼성전자, 갤노트7 부품 재생·재활용

  • 2017.07.18(화) 15:12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원순환' 강조

삼성전자가 지난해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소비자로부터 회수한 갤럭시노트7의 부품들을 재생·재활용해 친환경 처리에 나선다. 앞으로 신제품 생산과정, 노후 휴대전화 수거와 처리도 친환경 처리 방식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 [사진=이명근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갤럭시노트7의 친환경 처리를 위해 이번 달부터 자원 재생·재활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재생·재활용은 메모리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디스플레이 부품, 카메라 부품 등 휴대전화 부속품들을 다시 재활용하고 금, 은, 코발트 등 광물자원을 추출해 이를 다시 산업현장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 삼성전자 자원순환단계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면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430만대의 휴대전화를 회수했다. 당시 갤럭시노트7의 폭발문제도 논란이었지만 회수한 제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환경문제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11월 "생산 및 수거된 제품을 단순 폐기할 경우 엄청난 자원 낭비가 된다"며 "삼성전자는 자원 재사용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독일의 환경 영향성 조사기관인 외코인스티투트(OEKO Institute)에 따르면, 430만 대의 갤럭시노트7에는 금 100kg, 은 1000kg, 코발트 2만kg, 팔라듐 20~60kg, 텅스텐 1000kg 등 다양한 광물자원이 사용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노트7 재활용과 친환경 처리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공개된 처리방침은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폰으로 다시 내놓고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과 금속물질을 재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리퍼비시폰은 초기 불량품이나 중고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내놓은 제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제작을 위해 만들어뒀던 미사용 부품과 미개봉 제품에서 추출한 자원을 활용해 지난 7일 갤럭시노트FE(Fan edition)를 출시했다. 

갤럭시노트FE 출시와 관련해 지난 6일 입장을 발표한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 글로벌 선임 캠페이너는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순환경제 이행'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제품 제조와 판매, 사후 처리 과정 등에 자원순환형 관리체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글로벌 회수·재활용 시스템 운영 현황

자원순환형 관리 체계는 제품의 개발, 생산, 사용, 폐기 전 과정에 부정적인 사회·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와 자원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재자원화 등을 이행한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폐제품 회수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 세계 유통된 삼성전자 제품의 회수 현황과 재활용 시스템 운영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휴대전화, TV, 가전제품 등에서 264만톤의 누적 폐제품을 회수했으며 여기서 회수된 플라스틱을 다시 모니터, 프린터, 냉장고, 청소기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진행해오고 있는 자원 재활용을 잘 이행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친환경 방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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