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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신기술과 연결고리 찾아라"

  • 2017.07.18(화) 16:21

상반기 사장단 회의 개최‥신기술 접목 강조
AI·사물인터넷에 관심‥"모든 분야 혁신 이뤄야"
"신속,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바꿔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기술과 롯데가 영위하는 사업간의 연결고리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질적성장을 이뤄내고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17년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경영혁신실, BU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산업환경은 해마다 그 속도와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에게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 우리 사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달라"면서 "롯데를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질적성장'이 바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기술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 자산을 적극 활용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별로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시장, 고객, 환경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경쟁자들의 시장진입과 사업다각화의 실패로 위기를 겪었으나 핵심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레고(Lego)와 고객의 니즈 변화와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 온 펩시(Pepsi)를 들었다.

신 회장은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며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Google)의 '10 times thinking' 문화를 언급하며 "10% 향상이 아닌 10배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2017년은 New Lotte의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는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이 '질적 성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이준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지속가능성장 기업의 품격은 준법경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한편, 신 회장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 다시 읽기'라는 책자를 나눠줬다. 신 회장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우리 기업의 이름이 지향하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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