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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소비여력, 3~4인 가구보다 높다

  • 2013.10.17(목) 10:49

월소득중 가처분소득비중 두배가량 높아
1인 가구, 주요 소비주체로 부상

1인가구의 소비여력이 3~4인가구보다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인 가구들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의 20대 후반부터 40대 전반의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월가처분소득이 전체 월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1인가구가 32.9%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3~4인가구의 17.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금액면에서도 1인가구의 월가처분 소득이 80만5000원으로 3~4인가구의 73만5000원보다 많았다.

 

월주거비용은 3~4인가구(55만5000원)가 1인가구(40만6000원)보다 월평균 10만원 가량 더 많았다. 그러나 월수입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인가구(27.8%)가 3~4인가구(18.5%)보다 9.3% 포인트 더 높았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는 높은 주거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육이나 가족부양 부담에서 자유로운 까닭에 소비여력이 3~4인가구에 비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1인가구들의 소비키워드를 'S.O.L.O' 즉, 자기지향(Self), 온라인지향(Online), 저가지향(Low Pirce), 편리성지향(One-stop)으로 정의했다.

 

먼저, 1인가구 증가는 나를 위한 자기지향성(Self-orientation) 소비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리고자 하는 항목으로 1인가구는 ‘여행’(41.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기개발’(36.0%), ‘레저‧여가’(32.8%), ‘건강’(32.0%), ‘취미’(26.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항목으로는 ‘외식’(39.2%), ‘통신비’(33.6%), ‘의류‧패션’(16.4%), ‘식품’(16.0%)을 차례로 들었다.

 

온라인(Online)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인가구의 품목별 구입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제외한 패션‧의류(63.6%), 가전(53.2%), 신발‧구두(52.8%), 화장품(52.0%) 가정‧생활용품(41.6%)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를 주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가지향(Low price) 소비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세일기간을 기다리는지를 묻자 1인가구의 과반수(5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식품‧재료를 구입하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 3~4인가구는 ‘그렇다’는 응답이 55.6%로 절반을 넘었지만, 1인가구는 ‘그렇다’는 응답이 27.6%에 그쳤다.

 

특히 1인가구는 간편하고 편리하게 한 번에 해결하려는 원스톱(One-stop) 소비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형태로 요리나 조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3~4인가구는 ‘식선식품’(76.6%), ‘간편식’(12.0%), ‘가공식품’(10.3%) 순으로 답했다. 반면 1인가구는 ‘신선식품’(39.1%), ‘간편식’(38.5%), ‘가공식품’(21.8%) 순으로 응답했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의견(56.4%)이 ’그렇지 않다‘라는 의견(8.4%)을 크게 웃돌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서’(87.9%), ‘부모 등의 간섭을 받지 않아서’(34.0%), ‘정신적으로 자립가능해서’(29.8%), ‘경제적으로 자립이 가능해서’(25.5%), ‘자유로운 이성교제가 가능해서’(18.4%) 등을 차례로 답했다.

 

1인가구 소비자들을 위해 향후 새로 개발되거나 확대되었으면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로에 대해서는 ‘반찬’(45.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식사대용식품’(44.0%), ‘1인가구 전용코너’(43.6%), ‘배달서비스’(42.4%), ‘랜털서비스’(39.6%) 등을 차례로 들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여력이 큰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서비스 개발과 유통채널 전개 노력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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