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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 아킬레스건 없앤다

  • 2013.10.17(목) 11:32

최근 4륜 구동방식 최초 적용
체어맨W, 4트로닉 마케팅 의식한듯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에 최신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후륜(뒷바퀴 굴림)방식이 적용된 제네시스가 겨울철 빙판길이나 오르막길 등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신형 제네시스에 상시 4륜 구동방식인 'HTRAC'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세단에 4륜 구동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신형 제네시스가 처음이다.

 

‘HTRAC’은 현대차를 의미하는 영문 이니셜 ‘H’와 4륜 구동 시스템의 기술적 특성을 상징하는 ‘Traction(구동, 선회)’의 합성어다. 빙판길 등 도로 상태에 따라 전후 구동축에 동력 배분을 전자식으로 제어한다.

현대차는 장마철과 겨울이 길어지는 등 점차 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후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승용 4륜 구동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HTRAC’은 일부 자동차 메이커들이 채택한 기계식 4륜 구동 방식과 달리 ▲4개 바퀴의 구동력을 도로상태에 따라 전자식으로 가변 제어 ▲변속 모드에 따라서도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한다는 점 등에서 한단계 진화한 시스템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전자식 AWD가 탑재된 차량은 차량 속도 및 노면 상태를 감지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륜, 후륜에 동력을 배분, 눈길이나 빗길 등 미끄러운 도로와 코너링 운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HTRAC’은 운전자 선택에 따라 2가지로 모드로도 구동력 배분 제어가 가능하다. 노멀(Normal)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스포츠(Sports) 모드에서는 민첩하고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TRAC’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서킷을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혹한 지역의 현지 평가와 영암 F1 서킷에서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 출시가 두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HTRAC' 최초 적용을 발표한 것을 놓고, 쌍용차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체어맨W를 구입할 경우 4륜 구동시스템(4 트로닉)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쌍용차는 '국내업체로는 유일한 4륜구동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체어맨W와 제네시스의 잠재적인 수요층이 겹치는 만큼 신차에 대한 홍보, 특히 기존 제네시스의 단점을 보완하는 부분을 강조해 체어맨W로의 고객이탈 방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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