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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용등급, 인텔 제쳤다

  • 2017.07.21(금) 15:44

S&P, 삼성전자 'A+'에서 'AA-'로 상향 조정
"우수한 현금창출력·선도적 시장지위 감안"

반도체 세계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신용등급에서도 인텔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삼성전자의 장기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삼성전자가 우호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향후 1~2년 동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우수한 잉여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현금보유고를 늘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현금보유고는 올해 3월말 기준 73조원에서 향후 24개월 동안 80조~90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상당한 현금보유고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선도적 시장지위를 감안할 때 급격한 시장침체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견고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등급조정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A+(등급전망 '긍정적')인 인텔의 신용등급을 뛰어넘게 됐다. 반도체와 스마트폰과 같은 주력사업에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의 등급을 끌어올렸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부문이 거둔 영업이익만 8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무선사업부문에서도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부문은 올해 2분기 17조원대의 매출을 올려 1993년 이후 24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인텔을 따돌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6조원대다.

S&P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뤄낸 규모의 경제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향후 2~3년 동안 선도적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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