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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SK하이닉스, ‘이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 2017.07.25(화) 11:38

영업이익 3조 돌파…2분기 연속 사상 최대 경신
반도체 슈퍼 호황 배경…이익률도 경이적인 46%

“이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제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던진 명대사에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 호황을 배경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의 경영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률 또한 50%에 가까운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 6조6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보다 6.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9.8%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이다. 

영업이익 또한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석달간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3조51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1년 전(前)의 7배에 가까운 수치로 전분기 대비로도 23.6% 확대됐다.

올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83년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연거푸 경신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1분기 39.2%에 이어 2분기 45.6%로 또다시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SK하이닉스는 1분마다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가운데 2300만원 넘게 남겼다. 아반떼 한대 값이 1분마다 SK하이닉스 수중에 떨어졌다는 얘기다. 2분기 실적을 직원수(2만2624명)로 나누면 1인당 매출은 2억9700만원, 영업이익은 1억3500만원에 달했다.

경이적인 경영실적의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자리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D램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데 비해 판매가격은 11% 올랐다. 낸드의 경우 출하량은 6% 감소했으나 판매가격이 8% 올라 실적호조를 뒷받침했다.

반도체회사들이 클린룸 공간 부족과 3차원 낸드 투자 부담 등을 이유로 공급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수요초과상태가 만들어진 게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됐다. 특히 D램은 중국에서 모바일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됐지만 서버용 D램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효과적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서버 D램과 함께 고용량 낸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와 같은 공급부족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LPDDR4X)의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제품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본격적으로 3D 낸드 제품의 생산을 시작해 72단 제품도 올해 연말부터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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