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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지주사 지분 10%→26%…이변은 없었다

  • 2017.08.02(수) 16:33

3개 자회사 지분 거의 전량 지주 지분으로 전환
현대로보틱스도 공개매수 완료로 지주요건 충족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기반이 한층 탄탄해졌다. 지주회사 소유지분을 10%에서 26%로 확대했다. 현대로보틱스가 3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가 예상대로 정 이사장을 비롯한 대주주외에 다른 주주들의 저조한 참여로 이변 없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 3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현물출자·유상증자를 완료했다.

4월초 옛 현대중공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설립된 이래 2년안에 매듭지어야 하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것이다. 즉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확보를 위한 것이다. 

3개사의 발행주식 각각 14.3~5%가량을 대상으로 지난달 12~31일 실시된 공개매수에 응한 1조7300억원이다. 당초 계획했던 1조7700억원에는 2.4%(426억원) 못미쳤다. 현대중공업만 3%가량 초과했을 뿐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에서 각각 0.1%, 26%가량 미달한 탓이다.

다만 현대로보틱스 지주회사 요건 충족에는 전혀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현재 현대로보틱스의 3개사 지분은 각각 13.4%로 공개매수를 마무리하자 각각 24.1%~27.8%로 확대됐다.

아울러 이번 현물출자·유상증자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또다른 목적도 무리 없이 달성했다. 정 이사장이 현대로보틱스의 소유지분을 10.2%에서 25.8%로 끌어올린 것.

현대로보틱스는 공개매수에 응한 3개 자회사 주주들에게 현물출자 댓가로 신주 425만주(주당발행가 40만6577원·발행금액 1조7300억원))를 발행하게 된다. 현 발행주식의 35.3%다. 

현대중공업 인적분할로 4개사의 지분을 각각 10.2% 분산소유하고 있는 정 이사장은 공개매수에 3개 자회사 지분 전량을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초과 청약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분 대부분인 9.8%가 소화됐다. 이외 2곳은 청약 미달로 전량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로 갈아탔다.

통상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공개매수 때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일반 소액주주들은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3개사 청약률에서도 볼 수 있든 현대로보틱스 공개매수도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정 이사장은 현대로보틱스 신주 208만주를 받게 된다. 기존 소유주식은 122만주다. 현대로보틱스의 증자후 발행주식(1630만주)의 2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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