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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사업 감잡았나' 구글, 분기 최대매출 달성

  • 2013.10.18(금) 11:28

모바일 트래픽 늘면서 유료클릭수 급증
CPC 감소분 상쇄..시간외 거래서 주가 8%↑

인터넷 검색 최대기업 구글이 온라인광고 사업 호조로 사상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치솟기도 했다.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모바일에서 선전하는 등 모바일 분야에서 이용자 유입이 늘었던 것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7~9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48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최대치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29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0.7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 10.36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호조 덕에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구글 주가는 한때 8% 급등한 959.65달러를 기록하기도 햇다.

구글은 페이스북이나 야후 등 인터넷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광고가 주력 사업이다. 온라인광고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같은 큰 화면에선 보기 편하지만 손바닥 만한 모바일기기에서는 노출하기 쉽지 않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는 화면크기가 작아 광고 효과가 적고 이용자에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구글의 평균 클릭당비용(CPC)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CPC란 이용자가 온라인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광고주가 구글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3분기 평균 CPC는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감소분(6%)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체 유료 클릭수가 워낙 많아지면서 CPC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3분기 전체 유료클릭 수는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나면서 최근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료 클릭수가 불어난 것은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모바일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트래픽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 따르면 3분기 전체 트래픽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이는 2년전 6%와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JMP증권의 로널드 조시 애널리스트는 "전체 광고 규모가 성장하면서 CPC의 하락을 상쇄했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문업체 니드햄 앤 컴퍼니의 케리 라이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외부 국가에서 28%의 매출 성장을 한 것은 추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모바일 트래픽 확대를 통한 실적 호조를 이뤘다는 소식에 1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네이버 주가가 오전 한때 4%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구글이 지난 2011년 8월 인수한 모토로라는 여전히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모토로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든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2억48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 1억9200만달러의 적자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토로라 인수후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사업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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