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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한화케미칼 태양광 빛을 잃다

  • 2017.08.10(목) 15:30

영업이익 2190억…1년 전에 비해 26% 축소
기초소재 선전 불구 태양광 1/7토막 죽쑨 탓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이 빛을 잃고 있다. 벌이가 1년 전(前)의 7분의 1에 불과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양대 사업 중 기초소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성과를 갉아 먹은 것은 당연지사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 2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1분기 대비 13.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뒤쳐졌다. 영업이익 21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11.3%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5.5% 축소됐다. 영업이익률도 4분기 연속 두자릿수 회복에 실패했다. 이익률 8.8%로 각각 0.2%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 2940억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양대 주력인 기초소재와 태양광 사업 모두 호조를 보인 덕택이다. 하지만 올해는 한 축인 태양광이 무너졌다.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이 1년 전(前)보다 4분의 1이 깎여나간 이유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53억원. 작년 동기 대비 7분의 1토막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0.8%에서 1.8%로 수직하락했다. 올 들어 글로벌 태양광 제품(셀, 모듈 등)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기초소재가 선전했지만 태양광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턱도 없었다.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은 161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주력제품인 PVC와 가성소다 가격이 강세를 보인데다 CA(가성소다, 염소) 신규설비 가동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한 몫 했다.

가공소재 또한 영 신통치 않았다. 작년 2분기 125억원 흑자에서 1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의 ‘사드(TAHH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자동차산업 부진하자 자동차소재 판매량이 줄어든 때문이다.

리테일은 갈수록 속을 썩이고 있다. 영업손실 113억원으로 적자폭이 두 배 가량 확대됐다. 재산세 및 종부세 납부로 백화점 사업에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 면세점도 사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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