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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EO 교체 바람…거래소·금투협 '빅2'도?

  • 2017.08.14(월) 14:15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교체 일순위 거론
황영기 금투협회장도 내년 초 임기 만료

올해 하반기 증권유관기관을 시작으로 증권가에도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새 정부 출범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증권유관기관인 코스콤의 정연대 사장 임기는 이미 끝났고,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계열 IBK투자증권 신성호 사장 역시 다음 달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정부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유관기관 '빅2'로 꼽히는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CEO 교체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꼽혔던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대상 일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초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경우 연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증권가도 CEO 교체 바람 본격화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오는 9월 8일 임기가 끝난다. 신 사장은 2년의 임기를 채운 후 지난해 한 차례 연임한 바 있어 이번엔 교체가 유력하다. 다만 새 정부 구성이 지연되면서 금융 공기업 CEO 인선도 밀리고 있어 IBK투자증권 역시 차기 CEO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실제로 신 사장은 지난해 7월 말 연임을 확정 지은 바 있지만 올해는 임기를 한 달가량 남겨 놓은 상태에서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앞선 조강래 전 사장과 신 사장 모두 '증권맨' 출신임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증권업계 경력을 가진 인물이 낙점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경우 앞서 지난 5월 이미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코스콤 역시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리면서 사장추천위원회 등을 전혀 구성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 사장은 비교적 코스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낙하산 논란을 낳은 데다 기존 관례상 연임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 사장은 코스콤 정관에 따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사장직을 계속 수행 중이다.
 

 

◇ 거래소와 금투협 '빅2' CEO 바뀔까


증권유관기관 빅2로 꼽히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정 이사장의 경우 임기는 많이 남았지만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히면서 지속적으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과정에 개입한 정 이사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금융위원회가 거래소 경영평가 등을 내세워 정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정 이사장이 당국의 신호가 있으면 언제든지 옷을 벗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의 의중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도 내년 2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어서 가을 이후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과 함께 예비후보들의 물밑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황 회장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금융당국은 물론 은행권과 적절하게 날을 세우면서 증권업계의 이익을 잘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협회장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 많아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외 발언에 비해 실제로 구체적인 성과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벌써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자천타천으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전 사장 등이 이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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